-폭발적인 스피드 앞세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차지
-혼돈의 서울 국산마 판도, 2017년 대혼전의 서막 알려

2017년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대회의 포문을 연 제16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올웨이즈위너’(고광숙 마주, 심승태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시작 전 전망은 우승 유력 후보가 없을 정도로 혼전 양상을 예고했다. 기존 강자 ‘해마루’, ‘글로벌퓨전’은 전성기가 지난 시점에서의 능력 발휘가 변수로 꼽혔고, ‘고져스드림’, ‘신규강자’는 경험 부족의 리스크, ‘올웨이즈위너’는 종반 지구력 발휘에 있어 물음표를 어떻게 지울지가 변수로 부각됐다.

경주 초반 분위기는 예측대로 ‘올웨이즈위너’가 주도했다. 치열한 승부가 예측됐던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의 순위는 크게 변동이 없었고, 우승마가 아닌 준우승마 경쟁이 오히려 볼만하게 진행됐다. 당초 선행 전개를 펼친 ‘올웨이즈위너’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여유 있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어 준우승 경쟁에선 ‘베스트가이’가 2위, 3위는 뒤늦은 추입력을 발휘한 ‘글로벌퓨전’이 차지했다.

‘올웨이즈위너’의 고광숙 마주는 새해, 1월과 인연이 깊다. 2008년 마주로 활동한 고광숙 마주는 데뷔 3년째인 2010년 새해맞이기념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에서 ‘백년봉’의 우승으로 데뷔 첫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7년이 지난 2017년 1월엔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것. 고광숙 마주는 세계일보배 우승 후 조교사를 비롯한 마방 식구들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해 관계자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올웨이즈위너’의 우승은 2017년 첫 시행된 경마대회 우승 타이틀 외에 소속 조 수장인 심승태 조교사와 임기원 기수에게 데뷔 첫 경마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겼다.

심승태 조교사는 2012년 데뷔 첫 해 시즌 5승으로 가능성을 보인데 이어 데뷔 3년차인 2014년 시즌 26승을 시작으로 2015년 24승, 2016년 26승으로 매년 꾸준한 성적으로 활약을 한바 있다. 심승태 조교사에게 있어 2017년은 중요한 해로 공교롭게도 데뷔 첫 경마대회 우승을 이끌어내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올웨이즈위너’가 좋은 활약을 함에 있어 1등 공신은 임기원 기수다. 단거리 선행마인 ‘올웨이즈위너’의 경주력이 좋았지만 초반 선행 작전, 자신감 넘친 경주 전개, 페이스 조절 등은 임기원 기수의 공으로 볼 수 있다. 관리사에서 기수로 활동 중인 임기원 기수의 2017년도 기대치가 높다.

‘올웨이즈위너’의 우승에 이어 준우승은 ‘베스트가이’가 차지했고, 늦은 추입력으로 아쉬움을 남긴 ‘글로벌퓨전’은 3위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세계일보배 경마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렛츠런파크 서울 국산마 판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6년을 기점으로 서울은 뚜렷한 국산마 강자가 없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력이 강한 가운데 비춰지는 혼전 양상이 아닌 서울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국산마가 없는 셈이다. 기존 강자로 평가됐던 경주마는 노쇠화를 보이고 있고, 신예마의 경우는 더딘 성장이 주된 이유다. 과연 2017년 서울 국산마 부문에서 누가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6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올웨이즈위너>한>거>5세>57>임기원>심승태>고광숙>1:13.4
2>베스트가이>한>거>7세>57>김철호>박천서>베스트샤인조합>3
3>글로벌퓨전>한>거>8세>57>유승완>최상식>장재형>2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7년 세계일보배 경마대회 우승마 `올웨이즈위너`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