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 딛고 최강마 ‘벌마의꿈’ 필두로 소속 조 기대주 활약 기대
-2016년 7월 첫 주 6전 3승 준우승 1회로 하반기 반격 예고

2016년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의 히어로는 ‘벌마의꿈’이다. ‘벌마의꿈’이 최강자로 거듭남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는 백광열 조교사다.
부경 개장 초기 멤버 백광열 조교사하면 「만년 2인자」란 말이 떠오른다. 백광열 조교사는 매년 좋은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개장 2년째인 2006년 조교사 부문 다승 2위(46승)를 비롯해 부경 조교사 부문 통산 다승 부문에서 2위로 당당히 랭크되어 있지만 아직은 시즌 다승왕을 기록하지 못한 것.
1조를 관리하고 있는 백광열 조교사는 우수한 경주마를 많이 배출했다. 2008년 3관 대회 마지막 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개선장군’이 우승을 차지했고, ‘라이언산타’, ‘영천에이스’, ‘벌마의꿈’ 등이 대형마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총 33개 마방 중 다승 2위 및 우수 경주마를 여럿 배출했던 백광열 조교사지만 아직 정상에는 오르지 못한 셈이다.

백광열 조교사가 위탁관리하고 있는 경주마 중 대표마 ‘벌마의꿈’이 2016년 상반기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단순히 한 번의 대회로 백광열 조교사의 장밋빛 앞날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실상 현재의 상황은 향후 전망이 밝다.
백광열 조교사는 유능한 국산 3세마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이종훈 마주 소유인 ‘벌마의신’, ‘산타글로리아’, ‘영원축제’, ‘에버인에버’ 등이 대부분 억대 경주마로 기대치가 높다. 이들은 2016년 3관 대회의 활약이 미비했다. 투자에 비해 성적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주목할 부분은 이들은 이제 3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7월 첫 주에 ‘벌마의신’(5전 2/2)이 우승을 차지했고, ‘영원축제’(11전 2/1)도 입상에 성공해 호전 및 성장세를 보여줬다. 경주마의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3세마의 활약도 중요하겠지만 전성기를 맞이할 4~5세 경주마의 활약은 더욱더 중요하다. 현재 1조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3세마들이 4~5세의 나이에 동반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제12회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 우승 후 백광열 조교사는 “오늘처럼 기쁜 날이 올 줄 몰랐다”며, “‘벌마의꿈’이 고질적인 우측다리 인대염으로 고생하고, 최근에는 다리에 골편제거수술까지 받으면서도 큰 대회에서 우승해줘 자랑스럽다. 그동안 여러 차례 메이저 우승 기회를 놓쳤다. 출전한 말들이 대단해 쉽게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힘든 훈련을 이겨낸 ‘벌마의꿈’과 마방 관리자들이 대견하다. 9월 코리아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방 대표마 ‘벌마의꿈’이 역경을 딛고 최강마로 거듭난 부경 1조는 무한 잠재력을 보유한 신예마들이 힘을 더할 전망이다. 백광열 조교사의 1인자가 되기 위한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년 제12회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벌마의꿈`의 1조 백광열 조교사>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