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설된 스프린트 시리즈의 첫 관문인 제11회 부산일보배 경마대회가 5월 1일 부경 5경주에 펼쳐진다.

국내를 대표하는 스프린터가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는 단거리형 경주마가 아닌 국내 최강의 경주마가 출전해 관심이 집중된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벌마의꿈’ vs ‘감동의바다’ 시험 무대에 오르다?

주요 출전마 중 가장 눈에 띄는 경주마는 ‘벌마의꿈’과 ‘감동의바다’다. ‘벌마의꿈’과 ‘감동의바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검증된 능력마다. ‘벌마의꿈’은 6세 수말로 통산 25전 15승 준우승 3회를 기록 중이다. 주요 경마대회 우승 성적은 2013 국제신문배 경마대회의 우승기록이 유일하지만 2014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검증된 강자다. 2012년 데뷔한 ‘벌마의꿈’은 2013, 2014, 2015년 등 매년 최강자로 평가를 받았으나 정작 큰 대회에서의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국내 역대 최강 암말 중 한두로 꼽히는 ‘감동의바다’의 성적은 화려하다. ‘감동의바다’는 2012년 국내에서 첫 시행된 「Queens` Tour」 시리즈의 초대 여왕마로 선정됐고, 당해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을 통해 단숨에 최강자로 거듭난바 있다. 이후 2014년에는 「Queens` Tour」 시리즈의 퍼펙트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 시행된 시리즈 대회에서 전승을 기록한 첫 경주마로 ‘감동의바다’라는 이름을 새긴 것.
‘벌마의꿈’과 ‘감동의바다’는 주요 대회의 임팩트 적인 측면에서는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나 성적과 능력에선 단연 국내 최고의 경주마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경주마로 활동 중 시련을 겪은 점도 의미를 같이한다. 승승장구하던 ‘감동의바다’는 2014년 초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고, ‘벌마의꿈’도 2015년 하반기 부상으로 인해 공백을 가진바 있다.
2016년 스프린트 시리즈 1차 관문에서 ‘벌마의꿈’과 ‘감동의바다’가 출사표를 던졌다.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 이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5세 동갑내기 「두바이 영웅」 ‘석세스스토리’ vs 「그랑프리 준우승」 ‘금포스카이’ 자존심 대결

2016년 전성기를 맞이한 ‘석세스스토리’와 ‘금포스카이’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롭다. ‘석세스스토리’는 두바이 원정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석세스스토리’는 2월 25일(한국시간 26일 새벽)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Trans Gulf Electromechanical Trophy(핸디캡, 2000M, 총상금 15만 달러)에 출전해 3위를 기록했다. 성적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당시 경주의 우승마가 2014년 이클립스상 주인공인 ‘캘리포니아크롬’이었다는 점이 이슈가 됐다. 한국 경주마가 세계 최강자와 한 자리에 같이 했다는 점과 당당히 3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한국 경마의 쾌거로 꼽혔다.
‘금포스카이’는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 준우승마다.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역대 그랑프리 대회 중 가장 박진감 넘친 경주다. ‘금포스카이’와 전승의 성적으로 그랑프리 도전에 나선 ‘볼드킹즈’간 종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고, 최종 목차 승부의 결과는 경마 관계자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성기를 맞이한 5세 동갑내기 ‘석세스스토리’와 ‘금포스카이’, 이들의 진짜 힘 대결은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의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예강자 ‘페르디도포머로이’ vs ‘인디언스타’ 국내 최강자와 능력 검증 나서

국내 최강자가 출전한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에선 새내기들도 출사표를 던져 능력 평가에 나선다. 주요 경주마는 4세마 ‘인디언스타’와 3세마 ‘페르디도포머로이’다. ‘인디언스타’는 통산 11전 8승 준우승 1회로 입상률 81%를 상회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인디언스타’는 단거리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여줬다. 데뷔전 1200M 우승 포함해 5연승 중 4승을 모두 1200M 거리에서 일궈냈다. 통산 1200M 거리에선 8번 경주에 출전해 6승 준우승 1회, 3위 1회를 기록해 단거리에선 극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3세마 ‘페르디도포머로이’는 통산 5전 4승을 기록 중이다.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경주마 중 유일한 3세마이자 경주 경험이 가장 적다. ‘페르디도포머로이’는 500kg대의 체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력이 상당하다.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과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잠재력만큼은 으뜸으로 꼽힌다.
‘인디언스타’와 ‘페르디도포머로이’가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기엔 만만치 않다. 상대는 국내 강자가 아닌 최강자급의 경주마다. 단, 이들에겐 부산일보배 경마대회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능력 평가의 기회가 될 수 있고, 한 단계 성장할 여건이 조성됐다.
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인디언스타’와 ‘페르디도포머로이’가 그동안 보여준 단거리에서의 강점을 큰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지에 흥미가 모아진다.



스프린트 시리즈이자 2016년 경주마 판도를 예측해 볼 제11회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에서 누가 최강의 활약을 펼칠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11회 부산일보배 경마대회 분석
①석세스스토리
두바이의 영웅이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른다. ‘석세스스토리’는 두바이 원정 이전 국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바 있다. 2015년 국제신문배 경마대회 준우승의 성적이 있고, 국산마 부문에선 경쟁력 있는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석세스스토리’는 단거리와 장거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스피드와 힘을 겸비했고, 순간 폭발력은 여느 최강자와 대결을 펼쳐도 밀리지 않을 능력이 있다. 입상 도전에 나설 유력 후보다.

②담양축제
선입력 발휘가 가능하고, 종반 탄력 발휘에 있어서도 기대치가 높다. 추입 성향이 강한 점은 장점이 될 수 있다. 부산일보배 경마대회는 1200M로 치러지고, 스피드형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초반 치열한 자리 경합, 선두 경합이 예상된다. 이런 측면에서 초반 힘 안배 후 종반 한발을 노릴 ‘담양축제’로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최선 순위권 도전이 예상된다.

③벌마의꿈
단거리에선 극강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마필로 2013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파워가 상당하다. ‘벌마의꿈’은 뛰어난 순발력을 겸비한 마필이다. 초반 앞선 장악에 나선다면 그 어떤 경주마와 대결을 펼쳐도 초반 순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부산일보배 경마대회는 1200M로 치러진다. ‘벌마의꿈’은 2016년 두 번의 경주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기록했다. 쉽지 않은 상대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단거리에 내측 게이트의 이점까지 주어진 상황이라 우승 유력 후보로 꼽힌다.

④인디언스타
데뷔 후 11전 동안 8승 준우승 1회를 기록 중이다. 1200M에선 8번 경주를 치러 6승, 준우승 1회, 3위 1회를 기록해 완벽한 경주력을 보여줬다. 단, 부산일보배 경마대회는 국내 최강자가 출전했다. ‘인디언스타’가 1200M에선 강점이 있지만 강한 상대와의 상대성을 보면 쉽지 않은 여건으로 볼 수 있다. 입상 도전보다는 능력 평가의 무대로 볼 수 있다.

⑤오르세
7세 수말로 부경 경주마 부문에선 강자로 통한다. 단, 2015년 11월 경주 이후 아직 우승의 경험이 없다는 점이 변수다. 이름값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7세의 나이에 최근 경주력을 보면 전성기의 기량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르세’는 중, 단거리에선 경쟁력이 있다. 거리 부담이 없다면 국내 여느 경주마와 대결을 펼쳐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겠다.

⑥올수
8세 국산마로 부경에서 활약 후 서울로 이적해 활동 중인 마필이다. 선행, 선입, 추입력 발휘가 모두 가능한 마필로 상황에 맞는 경주 전개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전성기가 훌쩍 지난 시점이라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기에는 쉽지 않은 여건을 맞이했다. 이미 충분한 경험을 쌓은 부경에서 경주를 치러진다는 점과 거리 부담이 크지 않은 여건이라 순위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⑦감동의바다
7세 암말로, 암말로선 이미 전성기가 지난 경주마로 볼 수 있다. 단, ‘감동의바다’는 역대 최강 암말 중 한 두로 꼽히고, 화려한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첫 시행된 「Queens` Tour」 시리즈의 초대 여왕마로 선정됐고, 당해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 및 2014년에는 「Queens` Tour」 시리즈의 퍼펙트 우승을 기록한 명마다. 7세 ‘감동의바다’의 최근 성적은 양호하다. 3월 치러진 ‘벌마의꿈’과의 대결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한 만큼 무시 못 할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영관 조교사가 이번에는 어떤 매직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⑧대풍년
4세마 ‘대풍년’은 데뷔전 3위 이후 7연승의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단 이후 성적이 부진하다. 최근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단 한차례만 5위를 기록했을 뿐, 이외 경주는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단거리에서 강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순발력이 좋지만 부산일보배 경마대회는 강력한 선행마가 대거 출전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된다.

⑨뉴욕블루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암말 강자다. 2015년 KNN배 경마대회에서 3코너 지점 기수낙마로 인해 주행 중지됐고, 이후 8개월만에 출전하는 부산일보배 경마대회가 복귀전이다. ‘뉴욕블루’는 공백 극복이 최우선 과제다. 단, 실전 감각을 빨리 찾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를 했다면 절대 무시 할 수 없는 전력이다. 가정이지만 부상만 없었다면 2015년 최고 여왕마의 자리도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여러 가지 의문부호가 남아 있지만 유력한 입상 후보임에는 틀림없다.

⑩페드디도포머로이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에 출전할 경주마 중 유일한 3세마다. 통산 5전 4승을 기록 중이고, 잠재력만큼은 출전마 대비 으뜸으로 꼽힌다. 단, 부산일보배 경마대회는 국내 최강자가 출전했다. 단거리에서도 극강의 모습을 보여줄 경주마가 대거 출전을 했다. ‘페드디도포머로이’는 부산일보배 경마대회가 능력 평가의 무대로 볼 수 있다. 좋은 성적도 가능할 수 있지만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신예마다.

⑪금포스카이
‘금포스카이’는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 준우승마다. 국내 최강마와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고, 2300M 최장거리에서도 빛이 났던 스피드와 탄력을 보여줬다. ‘금포스카이’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이다. 경주를 치를수록 점차 강해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데뷔 후 아직 공백 기간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고, 최근 경주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유력한 입상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