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목) 제88주년 ‘경마의날’ 기념식 거행
- 김광원 회장, “한국경마 미래를 위해 함께 꿈을 꾸자” 역설

올해로 88주년을 맞이한 경마의 날 기념식이 20일(목) 오전 10시40분부터 서울경마공원 본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남성 4인조 팝페라그룹의 ‘라스페란자’공연으로 시작된 제 88회 경마의날 기념식은 연혁보고와 유관단체 감사장 전달, 직원 표창, 기념사, 축사 등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연혁보고로 ‘한국마사회 발자취’라는 동영상을 시청한 뒤 강봉구 부회장이 대통령 포상을 받았고, 마사회 근무유공자에 대한 표창에 이어, 구자선 마주, 최혜식 조교사, 김동남 마필관리사, 신형철 기수 등 총 16명의 유관단체 관계자에게 김광원 회장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제88회 경마의날을 맞이하여 기념사에 나선 김광원 회장은 “88이란 숫자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며, 88올림픽이 89년 과천시대를 열었고, 88이란 숫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바다이야기 사태를 계기로 경마가 사행산업으로 재단되고 총량규제에 묶였으며, 심지어 정치자금을 세탁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현실을 토로하고, “88주년을 맞아 한국경마의 좌표를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한국경마가 사행산업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첫째 말산업으로 가야한다며 아이들에게 말을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해 포니랜드를 구상중이라고 밝혔으며, 영천경마장 규모의 경마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승마장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사회의 사회책임 영역을 정확히 정해야 하며, 한국경마의 현실을 인정하고, 말관련 인력양성과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고정관념을 버리고 재미있는 경마를 만드는 등 한국경마의 미래를 위해 함께 꿈을 꾸자고 역설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고 김동하 1대회장의 자제인 김인 의학박사, 류승국 23대 회장, 서생연 28대 회장, 윤영오 29대 회장을 비롯해 노병구·한창교·송하일 부회장과 전임 이사들이 대거 참석해 88회를 맞이한 ‘경마의날’을 자축했다.
한편 오후에는 경마공원내 마혼탑에서 김광원 회장을 비롯한 경마유관단체 관계자들이 경마발전의 초석이 된 경주마들의 넋을 기리고 경마무사고를 기원하는 기원제를 가졌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