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씨수말로 활동해 온 ‘에이피인디’(A.P Indy)가 더 이상 교배활동을 하지 않는 다고 지난 4월 8일 ‘에이피인디’가 몸담고 있는 레인즈 앤드팜(Lane’s End Farm) 목장측이 발표했다. 올해 번식 시즌 중 25마리의 암말과 교배를 실시한 ‘에이피인디’ 였지만 모두 수태에 실패해 결국 씨수말 은퇴라는 결단이 내려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세월을 비켜가지 못한 22세의 ‘에이피인디’는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 할 수밖에 없어 많은 경마관계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2003년과 2006년 북미 리딩사이어에 오른바 있는 ‘에이피인디’는 현역시절 1992년 브리더즈컵 클랙식 우승을 포함 총 6회의 블랙타입경주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1992년 북미 연도대표마, 챔피언 3세 수말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1993년 씨수말 생활 시작 후 첫 자마군 45두 중 13두의 스테이크스 우승마를 배출함으로써 씨수말로서 성공을 알린 ‘에이피인디’는 ‘노던댄서’(Northern Dancer), ‘미스터프로스펙터’(Mr. Prospector)와 함께 북미에서는 주류 혈통으로 자리매김할 만큼 그의 영향력은 가히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피인디의 자마 `말리부문`(Malibu Moon), `마인셰프트`(Mineshaft) , `스티븐갓이븐`(Stephen Got Even), `풀핏`(Pulpit)등 이 `에이피인디`의 명성을 이어 씨수말로 활약 중이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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