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엉클모’ 출전취소, ‘다이얼드인’ 8위에 그쳐 인기마 고전 흐름 이어져
-씨수말 ‘르로와데자니모’의 자마 ‘애니멀킹덤’ 우승으로 남미출신 마필 관심 고조

켄터키더비 역사상 가장 많은 164,858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맞이한 북미 삼관경주의 첫 관문 137회 켄터키더비의 우승마는 지난해 2세마 챔피언 ‘엉클모’(Uncle Mo)도 플로리다 더비에서 폭발적 탄력을 자랑했던 ‘다이얼드인’(Dialed in)도 아니였다. 켄터키더비의 우승을 상징하는 화려한 장미화환은 지난 3월 터프웨이파크 경마장에서 펼쳐진 스파이럴 스테익스(Spiral Stakes-GIII)를 석권하며 더비 출전권을 얻은 ‘에니멀킹덤’(Animal Kingdom)이 ‘아쉬움, 행운, 이변, 환호’ 등 모든 것을 껴안고 켄터키더비의 우승을 차지했다.
더비 우승마는 하늘이 점지한다는 말이 전해지듯 이번 137회 켄터키더비의 우승마가 가려지기까지의 일련의 상황은 ‘에니멀킹덤’에게 또는 기승기수였던 존 벨라즈퀘즈 기수에게 크나큰 행운이 함께 했음을 알 수 있다. 더비 출마표 발표와 동시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엉클모’가 컨디션의 문제로 출전의사가 불투명하다고 전해진 가운데 우려한데로 경주 당일 ‘엉클모’가 출전 취소가 되었다. 또한 ‘애니멀킹덤’에 기승 예정 이였던 알바라도 기수가 더비 4일전 열린 경주에 출전하다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기승할 수 없게 되어 ‘엉클모’에 기승 예정 이였던 벨라즈퀘즈 기수가 최종 ‘애니멀킹덤’에 기승하게 된 것. ‘엉클모’의 출전 취소로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후보로 꼽았던 ‘다이얼드인’의 우승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속에 더비 출발신호가 울렸다. 늦은 출발로 후미권으로 밀린 ‘다이얼드인’은 19두의 밀도 높은 행렬을 결국 뚫고 나오지 못하며 8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으며 선두그룹 후미 외곽으로 자리잡은 ‘애니멀킹덤’이 직선주로에서 고무줄 같은 탄력을 발휘해 앞서 있던 또 다른 우승후보 ‘네로’(Nehro)와 ‘무초마초맨’(Mucho Macho Man)을 차례로 따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였다. 137회 켄터키더비의 우승을 차지한 ‘애니멀킹덤’은 모래주로에 첫 출전 한 마필 중에 사상 첫 우승마가 된 기록과 함께 데뷔이후 5전만에 더비 우승을 거머쥐는 놀라운 기록도 함께 남겼다.
‘애니멀킹덤’의 부마는 브라질산 씨수말 ‘르로와데자니모’(Leroidesanimaux)다. 씨수말 ‘르로와데자니모’의 2005년도 북미 잔디주로 챔피언을 수상하였으며 르로와데자니모’의 부마 ‘캔디스트라이프’(Candy Stripes)는 2006년 브리더즈컵 클래식 우승과 함께 북미 연도대표마에 오른 `인바소르`(Invasor)를 배출한 바 있다. 올해 초 고돌핀 레이싱측이 브라질산 거물급 경주마 ‘신슈린’(Xin Xu Lin)을 매입, 또한 지난해 브라질산 ‘글로리아드캄포’(Gloria de Campeao)가 두바이월드컵을 석권하는 등 최근 남미출신의 마필들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전세계 경마관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표>137최 켄터키더비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