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기니 우승마 ‘프랭클’(Frankel) 더비 포기해 혼전도는 더욱 가중

올해로 제232회 째를 맞이하는 클래식 경주의 시초인 영국 더비(2400M,잔디)가 6월5일 토요일 오후 (현지시간) 엡섬 다운즈 경마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영국 더비는 지난 5월1일 치러졌던 2000기니(1600M,잔디)와 오는 9월에 열리게 되는 세인트레져(2920m,잔디)와 함께 영국 삼관경주 중 두 번째 관문으로 전 세계 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삼관경주 중 첫 번째 관문 이였던 지난 2000기니에서 41년만의 삼관마 탄생까지도 전망되었을 만큼 탁월한 능력을 보인 ‘프랭클’(Frankel)이 우승을 차지해 영국 경마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갔으나 삼관 마지막관문인 세인트레져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경주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씻어내지 못하고 결국 더비 출전을 포기해 41년만의 삼관마 탄생은 수포로 돌아갔다. 영국의 유명 경마전문지인 레이싱포스트에서 ‘프랭클’이 더비에 출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팬 투표에서는 예상외로 40%가 넘는 팬들이 반대해 무리한 도전보다는 현실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팬들의 이례적인 목소리가 주목을 받은 바 있기도 하다.
올해 영국더비는 출전마 13두 중 엘리자베스여왕 소유의 ‘칼튼하우스’(Carlton House)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12일 펼쳐졌던 단테스테익스(Dante Stakes-G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더비에 출전하게 된 ‘칼튼하우스’는 지난달 30일 밤 왼쪽앞다리가 부어올라 X선 촬영까지 해본 결과 경주를 치르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져 다행히 더비행보를 이어갔다. ‘칼튼하우스’는 현재 우승확률 9/4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칼튼하우스’의 상대마필로 지목 받고 있는 마필은 프랑스에 원정 온 ‘프르모와’(Pour Moi)다. ‘프르모와’는 지난 5월 7일 그레퓨르(Prix Greffulhe G-2)경주를 석권하며 영국더비에 출전의사를 밝힌 바 있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마필로는 1976년 ‘엔페리’(Enpery) 이후 `프르모와`가 다시한번 영국더비의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단테스테익스에서 ‘칼튼하우스’에게 1 1/2 마신 차로 준우승에 그친 스테미너형의 ‘세비르’(Seville)와 스테익스 2승과 함께 7전 5승의 ‘리사이틀’(Recital)도 주목해야 할 우승 도전권이다.

(표)232회 영국더비 출마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