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 4위를 기록했던 ‘섀클포드’ 초반 스피드로 벌려나간 거리차가 우승의 요인
-삼관 마지막관문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섀클포드’와 ‘애니멀킹덤’의 리턴매치 기대

33년 만에 북미 삼관마 탄생은 또 다시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주(현지시간 5월21일) 펼쳐진 美 삼관경주의 두 번째 관문인 프리크니스 스테익스(Preakness Stakes-G1)에서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위해 반드시 이번 두 번째 관문을 넘어서야만 했던 ‘애니멀킹덤’(Animal Kingdom)의 풍운의 꿈을 켄터키더비 4위를 차지했던 ‘섀클포드’(Shackleford)가 막아섰다.
2011년 북미 삼관경주는 최근년도 대비 출전 마필들의 능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난 5월 첫째주 토요일(현지시간) 펼쳐진 켄터키더비에서 비교적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던 ‘애니멀킹덤’이 삼관마 탄생을 기대하는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켄터키더비 준우승마필인 ‘네로’(Nehro)가 더비 이후 2주만에 펼쳐지는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의 출전주기에 부담을 느껴 출전을 포기했기에 ‘애니멀킹덤’에게 더욱 이목이 집중 되었다. 경주시작과 함께 빠른 순발력을 보이며 ‘플래쉬포인트’(Flash Point)가 선두로 나서는 가운데 그 외곽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섀클포드’가 2위로 따라 붙으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올때 쯤 ‘섀클포드’가 치고 나오기 시작하며 선두로 나섰고 중후미권에서 줄곧 힘 안배를 해 오던 ‘애니멀킹덤’이 막판 탄력을 발휘하며 ‘섀클포드’와의 격차를 좁혀 나갔으나 결국 끝까지 끈기를 발휘한 ‘섀클포드’가 반마신차로 ‘애니멀킹덤’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섀클포드’의 우승으로 자신의 첫 번째 클래식 우승을 기록한 데일 로만스 조교사는 “지난 켄터키더비의 경주흐름은 매우 느렸지만, 이번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의 경주 흐름은 다소 빨라진 부분이 있어 후미에서 추입을 하기는 쉽지 않았기에 ‘섀클포드’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섀클포드’의 부마는 ‘스톰캣’(Storm Cat) 계열의 씨수말 ‘포리스트리’(Forestry)로 현역시절 블랙타입 3승을 포함해 11전 7승을 거둔 스프린터였다. 2000년도 씨수말로 전향한 후 2006년 북미 리딩사이어 20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포리스트리’의 자마로 국내에서 활동한 마필은 ‘서울공주’(18전0/3)가 있으며 또 다른 자마 ‘아이비스주얼스톤’은 번식용으로 국내 도입돼 씨암말로 활동 중이며 그의 자마 ‘라온이글’(부산)이 지난 5월20일 데뷔전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제 북미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벨몬트스테익스(Belmont stakes)가 2주후에 펼쳐진다. 현재 더비 우승마 ‘애니멀킹덤’과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우승마 ‘섀클로드’가 컨디션의 큰 지장이 없다면 출전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그들의 리턴매치격인 벨몬트스테익스에서는 어떠한 명장면이 연출될지 2주후의 대결전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표)제136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