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알링턴 밀리언(GⅠ)대회에서 우승
미국 최고 권위의 잔디주로 경마대회

빗물로 흥건한 미끄러운 주로도 그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알링턴 파크(Arlington Park)에서 열린 알링턴 밀리언(Arlington Million GⅠ, 2000m) 경마대회에서 아일랜드 출신의 ‘케이프블랑코’(Cape Blanco, 4세, 수, 부:Galileo)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일랜드 더비(Irish Derby) 우승마인 ‘케이프블랑코’는, 이 대회 2009년 우승마이자 지난해 준우승마인 `Gio Ponti`(6세, 수, 부:Tale of the cat)를 2와 1/2 마신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Gio Ponti`는 5주 전에 열린 Man O` War Stakes(GⅠ)에서도 ‘케이프블랑코’에 패한 바 있어 아쉬움을 이어 가게 됐다. 한편, ‘케이프블랑코’의 부마 ‘Galileo’는 유럽 최고 씨수말로서의 명성을 이어갔고, 아일랜드의 명조교사인 아이단 오브라이언(Aidan O`Brien)은 올해 ‘알링턴 국제 경마 페스티벌’의 3개의 GⅠ레이스 중 2개를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 잔디 주로 경주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알링턴 밀리언 경주는 매년 8월 시카고 근교의 알링턴 파크에서 열린다. 1981년 첫 대회가 열려 역사가 긴 편은 아니지만, 당시 최초로 1백만불의 총상금을 걸어 단기간에 유명 레이스로 성장했다. 특히 우승마는 11월에 열리는 브리더스컵 터프 GⅠ(Breeder`s Cup Turf)에 자동진출권을 얻게 된다. 최다우승마는 2회 우승한 `John Henry`(1981,1984)이며, 최단기록은 1995년 `Awad`가 세운 1분58초69이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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