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 감소폭 줄고, 4분기 매출 및 상금액은 증가

2011년 지난해 미국 경마는 그 실적에서 몇 가지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이퀴베이스 社(Equibase)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패리뮤추얼 경마 매출은 전년(2010) 대비 5.7% 감소한 107억7천42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출이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미국 경마계의 상황은 여전히 불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희망적인 부분도 드러났다. 우선 5.7%의 감소율은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또한 지난해 4/4분기 3개월 간의 매출을 전년 동기간과 대비하면 약 6억7918만 달러에서 8억59만 달러로 17.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3/4 분기 이래로 계속되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가 처음으로 반전된 것이다.
또 다른 낙관적인 부분은 미국 주요 경마장들의 상금이 전반적으로 증액됐다는 사실이다. 캘리포니아 할리우드파크(Hollywood Park) 경마장은 1일 평균 상금액을 23% 증가된 40만8천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일리노이 주의 호손(Hawthorne) 경마장 역시 가을에 개최된 경주의 상금액이 47% 증가했다. 물론, 이는 중계 경주의 공제율 인상 및 카지노 개발부담금 폐지 등 제도적인 변화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상금의 증가로 인해 경주 출전 두수가 증가하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면에서 경마계 불황 탈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호손 경마장의 경우 상금 증액이 출전 두수와 경마 개최일 확대를 가져와 전체 총 매출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특히 유럽의 경제 위기로 세계 경마 산업 역시 위기 상황인 이 시점에, 세계 최대 경마 대국인 미국에서 날아온 긍정적인 신호가 이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표1. 2010~2011 미국 경마 지표 비교 (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