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5일, 첫 관문 켄터키 더비로부터 삼관 경주 시작

우리 경마에서도 삼관 경주에 출전할 신예 3세마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삼관 경주(Triple Crown series) 역시 서서히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처칠 다운스(Churchill Downs) 경마장은 올해 미국 삼관 경주의 일정과 초기 출마 등록 리스트를 지난 2월 5일 발표했다. 삼관 경주 초기 출마 등록은 지난 1월 21일까지 접수된 바 있다.
발표된 바에 따르면 올해 미국 삼관 경주의 첫 관문인 켄터키 더비(Kentucy Derby)는 오는 5월 5일 처칠 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리며, 이어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가 5월 19일에 핌리코 경마장에서,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가 6월 9일에 벨몬트 경마장에서 각각 개최된다. 아울러 총 397마리가 삼관 경주에 초기 출마등록을 마쳤는데 이는 지난해 364마리가 등록한 것에 비해 9.1%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추가로 출전을 원하는 말들의 후기 등록은 오는 3월 24일 마감된다.
처칠 다운스 경마장의 부사장인 존 애셔(John Asher)는 “예상보다 많은 경주마들이 등록해 크게 기쁘고 놀랍다”고 말하며 “우리는 이 결과가 봄 클래식 경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전체 경마 산업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긍정적인 결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현지에서는 켄터키 더비까지 3개월이 남은 현 시점에 벌써 유력 3세마들에 대한 전력 탐색으로 분주하다. 지난해 2세 시즌과 삼관 경주 전에 열리는 일련의 더비 트레일(Derby Trail) 경주 결과에 따라 유력 후보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는데, 현재 주목받고 있는 마필은 ‘알고리듬즈’(Algorithms), `유니온랙즈`(Union Rags), ‘알파’(Alpha), ‘한센’(hansen) 등이다. 최근까지 가장 주목받던 지난해 브리더즈컵 쥬브나일 우승마이자 2세마 챔피언인 ‘한센’은 지난 달 29일 열린 홀리불 스테이크스(Holy Bull GⅢ, 1마일)에서 ‘알고리듬즈’에 5마신차로 패해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 ‘인기마의 무덤’으로 불리는 켄터키 더비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어, 새로운 경주마가 부각될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표. 2012 미국 삼관경주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