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호주 연승기록 갱신하며 최강 스프린터 명성 지켜

무패의 암말 챔피언 ‘블랙캐비어’가 17연승을 달성했다.
‘블랙캐비어’(5세)는 지난 27일 호주 멜버른의 무니밸리(Moonee Valley) 경마장에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스테이크스 GⅡ(12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루크 놀렌(Luke Nolen) 기수가 기승해 초반 중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한 ‘블랙캐비어’는 마지막 코너 이후 선두로 부상해 2위마를 4 1/4 마신차로 누르고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우승 기록은 1분09초44였다.
이로써 ‘블랙캐비어’는 자신이 보유한 호주/뉴질랜드 경마 연승기록을 17승으로 연장하며 통산 17전 전승(GⅠ, GⅡ 각 7승)의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블랙캐비어’가 기록한 단승식 1.02배는, 호주의 그룹 경주에서 기록된 단승식 배당으로는 1939년 이후 최저라고 한다. 2위를 기록한 ‘Zedi Knight’의 단승식 배당은 21.0배였다.
‘블랙캐비어’는 현재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경주마로 인정받고 있다.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세계경마연맹(IFHA) 경주마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132의 레이팅(rating)으로 2위에 올라 있다.(1위는 136의 ‘Frankel’) ’10~’11 시즌 호주의 연도대표마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블랙캐비어’는 오는 2월 호주의 GⅠ경주에 출전한 후 3월에 두바이에서 열리는 골든샤힌(Golden Shaheen, 12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만약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이 경주에서 ‘제니야타’(Zenyatta)의 19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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