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국민적 영웅으로 까지 부각되고 있는 경주마 ‘블랙 캐비아’(Black Caviar, 암, 5세)가 호주 경마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며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썼다.
지난 28일 호주 아들레이드주(州) 모펫빌 경마장에서 열린 스포팅벳 클래식(GⅠ, 1200M)경주에 출전한 ‘블랙 캐비아’는 결승주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후속마들과의 마신차를 벌린 끝에 4와1/2마신 차의 낙승을 거두었다. 이 경주 우승으로 ‘블랙 캐비아’는 데뷔 이래 무패의 20연승 달성에 성공한 것은 물론 종전 호주 최다연승 기록(‘Desert Gold’가 보유한 19연승)을 갈아치웠다.
현지 유력 매스컴들은 이 사실을 앞다퉈 보도하며 영웅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고, 줄리아 길러드 총리도 관계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블랙 캐비아’가 기록한 단승식 배당(1.04)은 호주 GⅠ경주 역대 최저 배당으로 기록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관계자들이 밝힌 대로 ‘블랙 캐비아’는 오는 12일 굿우드 스테익스 출전을 마지막으로 해외원정에 나선다. 대상은 6월 영국 애스콧 경마장에서 열리는 킹즈스탠드 스테익스(GⅠ)가 그 것.
‘블랙 캐비아’가 예정대로 해외 원정에 나설 경우 호주 내 활약했던 암말로는 사상 첫 원정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돼 그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심호근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