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 Have Another’, 출발지 불리함 극복하고 더비 우승해 사기 충천
‘Bodemeister’, 더비 패배는 오버페이스 때문.. 선행마에 유리한 경주여건 앞세워 설욕 노려

북미 삼관경주의 2번째 관문인 제137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총상금 100만 달러)가 오늘 오전 볼티모어 핌리코 경마장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는 모두 11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첫 삼관경주로 열린 켄터키더비에서 상위 5위이내마들이 대거 출전해(3위마 ‘Dullahan’ 제외) 이들 간 재격돌에서는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모닝라인(인기순위)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I’ll Have Another’와 ‘Bodemeister’의 우승다툼으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켄터키 더비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이들은 성적을 떠나 경주 퍼포먼스에서도 다른 말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I’ll Have Another는 더비 역사상 출발지 19번으로는 최초의 우승을 기록할 만큼 절대적인 불리함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사기충천이다. 올 시즌 들어 경주를 거듭할수록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도 2관마 탄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관경주의 명가 밥 베퍼트 사단의 ‘Bodemeister’는 비록 더비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 인기도는 오히려 I’ll Have Another를 능가하고 있다. 더비에서 오버페이스로 인해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정상적인 경주가 진행된다면 설욕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그 배경이다.
실제로 Bodemeister의 더비 1200M 통과타임은 1:09.80으로 역대 4번째로 빠른 랩타임을 기록할 만큼 하이페이스였고,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핌리코 경마장은 더비가 열렸던 처칠다운즈에 비해 결승주로가 75M나 짧기 때문에 스피드형 마필에게는 더없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도전하는 다크호스의 선봉으로는 더비에서 4위를 기록했던 ‘Went the Day Well’이 꼽힌다. 더비에서 출발 직후 옆 마필과 충돌로 인해 데미지를 받은데다 경주 중반 격렬한 몸싸움으로 뒤로 밀렸음에도 추입으로 4위를 기록했던 경주내용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은 이유다. 핌리코 경마장에서 3승을 올린 ‘Pretension’과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뉴욕 출신의 ‘Zetterholm’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복병들이다.
본 대회는 우리시간 20일 오전 7:18에 발주되며, 삼관경주 주관 방송사인 NBC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1870년에 개장해 미국 내에서 2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핌리코 경마장은 잔디코스(1400M)와 모래코스(1600M)를 설비하고 있으며, 모래코스 결승 직선주로의 길이는 350M다.

제137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엔트리(GⅠ, 1900M, 총상금:$100만, 장소:핌리코 경마장, 발주시각:오후 6:18 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