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사이어의 전설 ‘스톰캣(Storm Cat)’이 지난 24일 화려했던 삶을 마감했다. 오버브룩목장 측은 노령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고생을 하던 ‘스톰캣’을 안락사 시켰다고 밝혔다. 그의 나이 30세였다.
1987년 경주마에서 은퇴한 후 오버브룩목장에 정착한 ‘스톰캣’은 이듬해 종부료 3만 달러로 씨숫말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약 20년간을 종마로 지내며 50만 달러의 종부료를 기록,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스톰캣’ 자마들의 통산 수득상금은 1억 2,700만 달러가 넘는다. 챔피언자마는 모두 8두로,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벨몬트 스테익스, 켄터키 오크스, 그리고 다섯 번의 브리더즈 컵 경주 우승마를 포함, 총 108두의 우승마를 배출해냈다.
‘스톰캣’의 자마들이 성공적인 행보를 거듭하자, 1세 자마 가격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백만불 이상을 받은 자마가 91두에 이르고 462두의 자마가 약 3억 1,900만 달러에 팔려나갔다.
대부분의 씨숫말처럼 ‘스톰캣’ 역시 2007년 무렵 급격한 수태율의 감소를 보이다 이듬해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다. ‘스톰캣’의 대표자마로는 ‘타바스코캣’, ‘헤네시’, ‘자이언츠 코즈웨이’, ‘사르둘라’ 등이 있다.
‘스톰캣’은 오버브룩 목장에 안장되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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