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10개 레이스로 구성된 ‘글로벌 스프린트 챌린지’의 7번째 레이스인 줄라이컵(GⅠ, 1200M)에서 ‘리설 포스’(Lethal Force)가 우승을 차지했다. ‘리설 포스’는 앞서 6월에 벌어진 시리즈 6번째 대회 다이아몬드 주빌리 스테익스(GⅠ, 12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3일 영국 뉴마켓 경마장에서 열린 제133회 줄라이컵 대회는 모두 11두의 건각들이 출전해 유럽 최고의 스프린터를 가리는 장이었다. 평소 선추입을 주무기로 하는 ‘리설 포스’는 이날 빠른 출발과 함께 초반부터 선두권을 집요하게 공략한 끝에 2마신 차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또, 주파기록 1:09.11으로 대회 역대 최고 기록도 수립했다. 아일랜드산 4세 수말 ‘리설 포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8만3500파운드(한화 약 4억5천만 원)를 더해 통산 681,519파운드, 15전 4승째를 기록하게 되었다.
줄라이컵은 1876년에 창설된 대회로 직선주로 1200M에서 펼쳐지는 유럽 최고(古)이자 최고(高) 권위의 스프린트 대회다. 매년 7월 둘째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이 대회 역대 주요 우승마로는 ‘Royal Acedemy’, ‘Anabaa’, ‘Oasis Dream’ 등이 있다.
줄라이컵을 비롯해 모두 10개 레이스로 구성된 ‘글로벌 스프린트 챌린지’는 200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제 경주 시리즈다. 호주, 영국, 일본, 홍콩, 싱가폴, UAE 등 6개국 경마단체가 각국에서 개최하고 있는 1200M(6F)이하의 GⅠ경주 10개 대회를 구성해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를 가리자는 취지에서 창설되었다. 2011년까지 시리즈 통합 9개 경주였으나 지난해 UAE의 두바이 골든샤힌이 추가되며 모두 10개경주로 완성이 되었다.
시리즈 우승은 각 대회 순위에 따른 승점(예: 우승 10점, 준우승 5점 등)의 총합으로 가려지며, 자국 대회를 포함해 3개국 이상의 경주에 출전해 총점 42점 이상의 포인트를 얻어야만 우승자격이 주어진다.
우승마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마주의 6개국 투어 자격과 보너스 상금으로 미화 100만 달러가 주어지지만, 다소 까다로운 우승 조건 때문에 2007년 이후에는 우승마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승점 20점을 기록중인 ‘리설 포스’가 만약 남은 3개 대회(일본, 호주, 홍콩에서 시행)에서 2번의 우승 이상 성적을 기록한다면 7년 만에 시리즈 우승마가 탄생하게 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서석훈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