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강점 보이며 홍콩 내 최고 4세마 반열에 올라
-막판 위기의 상황에서 화이트 선수의 기지 빛나

지난 12월 8일(현지시간) 홍콩의 샤틴 경마장에서 열린 홍콩컵(2000M.잔디,G1)에서 4세 수말 ‘아키드모피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아키드모피드’는 지난 홍콩 더비 우승에 이어 홍콩컵까지 싹쓸이하며 홍콩 최고 4세마 반열에 올랐다.
2000M의 잔디주로에서 2천 2백만 달러(한화 약 30억 8천 8백만 원)를 두고 자웅을 펼친 이번 대회는 총 12두의 경주마가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중위권 내측에서 따라가는 전개를 펼친 ‘아키드모피드’는 강한 탄력을 앞세워 결승선을 50M 앞둔 지점에서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경주기록은 2분 01초 96.
영국산마 ‘아키드모피드’의 부마는 ‘두바위’로 2012년 두바이 월드컵 우승마 ‘몬테라소’와 2011년 홍콩 스프린트 우승마 ‘럭키나인’ 등을 자마로 두고 있다. 2012년 홍콩으로 건너온 뒤 장거리 경주에서 강점을 보였던 ‘아키드모피드’는 올해 3월에 열린 홍콩 더비에서 우승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한편, 리차드 깁스 감독은 경주 후 인터뷰에서 막판 아찔했던 전개에 대해 언급했다. 막판 내측을 파고들며 추입을 하려던 순간, 선두 ‘토케이헤일로’가 안쪽으로 바짝 붙으며 진로가 막혀버린 것. 사고가 생길 수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에서 더글라스 화이트 선수는 재빨리 고삐를 당겨 ‘아키드모피드’를 밖으로 빼낸 뒤 그대로 탄력을 붙여 역전을 이루어냈다. 리차드 깁스 감독은 “오늘의 우승은 화이트 선수의 기승술과 능력 덕분이다.”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와 함께 해서 영광일 따름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3 홍콩컵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