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우승 이어 코 차로 짜릿한 2연패 달성
-R.무어 선수, 대규모 경마대회에서 연일 승전보 울리며 능력 과시

지난 24일 일본 도쿄경마장에서 치러진 제33회 <재팬컵>의 트로피는 일본 4세 암말 ‘Gentildonna’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Gentildonna’는 지난 32회 <재팬컵>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의 영예를 안게 됐다. 당시 ‘Gentildonna’는 ‘Orfevre’와의 경합 끝에 코 차 우승을 거둔 바 있다. 2년 연속 우승은 <재팬컵>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괴물 암말 ‘Gentildonna’의 저력을 다시금 상기시킨 대회였다.
2400M 거리에서 펼쳐진 올해의 <재팬컵>은 전반적으로 느린 페이스로 진행되었으며 ‘Gentildonna’는 선두권을 바짝 따라가며 페이스 조절에 나섰다.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내측으로 강하게 치고나온 ‘Gentildonna’는 강한 탄력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나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막판 발군의 추입력을 뽐낸 ‘Denim And Ruby’가 강하게 압박해 들어왔으나 코 차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경주 기록은 2분 26초 10.
‘Gentildonna’는 3세마 시절인 지난 2012년, <재팬컵> 우승 외에도 삼관경주에서 맹위를 떨치며 최고 3세 암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연말에는 총 289표 중 25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연도대표마에 선정됐다. 반면 올해는 작년만큼의 행보를 보여주지 못하 다소 주춤하는 추세였으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Gentildonna’의 부마는 일본 경마계의 스타 ‘Deep Impact’로 지난 2012년 프랑스 1천 기니에서 우승을 차지한 ‘Beauty Parlour’에 이은 ‘Gentildonna’의 맹활약 덕분에 씨수말로서 입지는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편, ‘Gentildonna’에 기승했던 R.무어 선수의 활약도 놀랍다. 올해만 해도 <앱섬 더비>와 <생클루 대상>, <브리더즈컵 터프>, <캐나다 인터네셔널 스테잌스> 등 큰 규모의 경마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휩쓸었다. ‘Gentildonna’와의 호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모든 것이 기우였음을 우승을 통해 증명해냈다.
이번 <재팬컵>은 ‘Gentildonna’의 우승 외에도 경주 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Denim And Ruby’와 ‘Tosen Jordan’이 선전해 경마팬들에게 고배당을 선사하기도 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제33회 재팬컵 경주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