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츠키상·일본더비로 2관왕 달성
데무로 기수 일본 더비 2회째 우승

31일 도쿄경마장에서 제10경주에 열린 일본 더비(GⅠ)에서 ‘듀라멘테(Duramente)’가 우승했다. 2,400M 잔디주로에서 3세 오픈으로 열린 일본더비는 총 18마리의 경주마들이 일본을 대표하는 말로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경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대회다.

출발은 적절했다. 이후 중간그룹의 바깥쪽에서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던 ‘듀라멘테’가 직선주로에서 추입에 들어가 마지막에는 ‘사토노라센(Satono Rasen)’을 1.3/4마신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경주기록은 2분 23초 2이다.

이어 코 차로 3등 ‘사토노크라운(Satono Crown)’이 들어왔다. 인기순위 2등이던 ‘리얼스틸(Real Steel)’은 ‘사토노크라운’과 2마신 차로 4등으로 들어왔다.

승리한 ‘듀라멘테’는 인기순위 1등으로 올 4월 19일에 열린 사츠키상을 우승하고 이번 일본 더비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부마 ‘킹카메하메하(King Kamehameha)’, 모마 ‘어드마이어그루브(Admire Groove)’, 모마의 부마가 ‘선데이사일런스(Sunday Silence’)라 노던 팜 출신의 우월한 혈통을 자랑한다. 일본더비를 포함해 지금까지 6전 4승을 기록했으며 수득 상금이 무려 3억9천만 엔,
한화로 35억 원이다.

‘듀라멘테’를 기승한 데무로 기수(Mirco Demuro)는 2003년 일본 더비에도 ‘네오유니버스(Neo Universe)’를 기승해 승리한 바 있다. 이번 더비로 데무로 기수는 2회째 일본더비를 우승한 기수가 됐다. 36세의 이탈리아 출신으로 94년도에 이탈리아에서 데뷔한 후 99년도에 JRA기수로 입관했다.

데무로 기수는 JRA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엄청나게 감동했다. 더비에서 2번 우승하다니 꿈만 같다”며 승리의 기쁨을 그대로 드러냈다. “1~2코너에서 달릴 때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직선에서 잘 달려 이길 수 있었다. 가을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5월 24일 일본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오크스대회에서는 `미키퀸(Mikki Queen)’이 강렬한 뒷심을 보이며 승리했다. `미키퀸`은 ‘딥임팩트(Deep Impact)’의 자마로 `듀라멘테`와 같은 노던 팜 소속이다. 올해 일본 최고의 수말과 암말을 동시에 배출해낸 노던 팜의 기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