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이소정 기자= '숲속의 부부' 감독이 故 김성민을 언급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전규환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숲속의 부부'(The End)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고인이 되 영화의 주인공 고 김성민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숲속의 부부' 주연배우인 고 김성민은 지난 2016년 6월 26일, 향년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때문에 '숲속의 부부'는 김성민의 유작이 됐다.

김성민(당시 43세)은 당시 부부싸움 후 욕실에서 자살을 기도하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끝내 뇌사판정을 받아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센터 임지용 교수는 지난 2016년 6월 26일 오후브리핑을 열고 김성민이 심정지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도착해 추가적인 뇌 손상을 막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시행했으나 자가호흡이 없고 뇌파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아 유가족에게 뇌사 가능성을 설명했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센타장은 "오전 8시45분께 2차 뇌사 조사와 뇌사판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뇌사' 판정을 내렸다"며 "평소 김씨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장기기증의 뜻을 밝혀온 만큼 가족들이 김씨 의견을 존중해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가족이 장기기증을 동의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려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고인과 가족의 값진 결정이 우리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성민의 장기는 기증이 부적합한 심장·폐·장을 제외한 콩팥과 간·각막이식 등 환자 5명에게 기증됐다.

전규환 감독은 "저의 좋은 배우를 떠나보냈다는 것. 그것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그것이 지금도 힘들다"면서 "굉장히 훌륭한 배우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영화 '숲속의 부부'는 세상 끝에 내몰려 스스로 붕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한 표현과 함께 그려낸 작품으로 오는 2월 15일 개봉한다.

이소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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