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거운 날씨로 인해 농토 상황은 열악하다. 연일 지속된 가뭄으로 논밭이 갈라지고 기약 없는 단비소식에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해야겠다”며 지치고 있다.

6월부터 ‘1본부 1촌 봉사활동’을 시행 중인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농가 지원에 두 팔 걷고 나섰다.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더위 속에서도 갈라진 농토를 메우며 농촌 경제 소생에 앞장섰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평년에 비해 기온은 높지만 강수량은 훨씬 못 미치는 이상 현상이 7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루라도 빨리 농가를 방문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게 진정 농민을 위로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봉사활동은 6월 22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포도농가에서 실시됐다. 임직원 40여 명이 포도 알을 솎아냈다. 임직원들은 “키 큰 포도나무가 만들어준 그늘덕분에 생각보다 견딜만했다”고 봉사활동 소감을 말했다.

두 번째 봉사활동은 6월 28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산북마을 감자농가에서 하루 종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양호 회장, 말산업 육성본부, 렛츠런재단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6월 26일까지 비가 온다고 한다. 그늘 없는 감자밭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하늘이 도와주는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3천 평의 감자를 수확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수확한 감자 200kg을 농가로부터 직접 구매해 독거노인과 소외아동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1본부 1촌 봉사활동’을 시행 중인 한국마사회는 6월 22일 경기도 한 포도농가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6월 28일에는 경기도 산북마을 감자농가에서 봉사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사진 제공=한국마사회).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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