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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소셜차터’를 기대하고 있는 일부 목장들과 혈통 관계자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소셜차터’의 집중적인 교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소셜차터’의 자마들이 기대치만큼 뛰어 줄지는 알 수 없지만, 혈통적인 측면에서만 봤을 때는 충분한 기대를 가져도 될 듯 싶다.
〈표〉는 ‘소셜차터’의 3대 혈통까지를 정리한 것이다. ‘소셜차터’는 현지에서 28전7승2위5회의 성적을 거뒀고, 블랙타입은 2승(2승 모두 G3이다)과 2위 2회의 성적을 거둬, 사실 국내에 수입한 여타 씨수말에 비해서 우수한 성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평균 우승 거리는 1500m보다 조금 긴 수준이지만, 우승한 블랙타입 경주가 1700m-1800m 사이이기 때문에 거리적성이 짧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소셜차터’의 부마는 ‘누레이브’(Nureyev)이며, 모마는 ‘안트페어’(Aunt Pearl). 부모가 똑같은 전형제마가 있었는데, ‘카리다사’(Kalidasa)라는 암말로 블랙타입 2위1회(G3)의 조기완성형 스피드마로 활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표〉 ‘소셜차터’ 혈통표
| Nureyev | Northern Dancer | Nearctic |
| Natalma | ||
| Special | Forli | |
| Thong | ||
| Aunt Pearl | Seattle Slew | Bold Reasoning |
| My Charmer | ||
| Mr. P.`S Girl | Mr. Prospector | |
| Native Street |
부마 ‘누레이브’는 위대한 씨수말 ‘노던댄서’의 대표자마중 한 두로 데뷔 이후 3번의 경주를 치러서 2번의 우승을 거뒀는데, 흥미로운 것은 패한 1번의 경주가 2000기니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타마 진로방해로 인해서 순위변경된 것이었다. 어쨌든 3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을 거둔 ‘누레이브’는 혈통적인 기대치 때문에 조기 은퇴하고 씨수말로 진로를 변경하게 된다. 바로 ‘노던댄서’의 자마라는 이유도 있지만, 모계가 비주류 혈통인 아르헨티나 3관마 ‘폴리’(Forli)와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누레이브’ 자체가 근친이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폴리’와의 만남으로 인해서 근친이 활성화돼 새로운 기대치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 실제로 ‘누레이브’는 81년부터 씨수말 생활을 시작해 수많은 우수자마를 배출해, 87년과 97년 프랑스 리딩사이어를 비롯해 영국·미국·프랑스를 돌며 지난 20년간 씨수말 순위 상위권을 맴돌기도 했다. 2001년 미국 리딩사이어 15위를 끝으로 사망했으며 사망 당시의 교배료는 100,000$(약 1억2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자기 자신의 거리 적성이 마일러였고 실제로 스피드가 뛰어난 자마를 많이 생산한 씨수말이기도 하지만, 유럽의 스테미너 혈통과의 교배에서는 클래식디스턴트까지 소화한 장거리마도 많이 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누레이브’의 혈통적 특색이 이어져, 국내 씨수말인 ‘소셜차터’도 스피드가 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호에서 좀 더 정리해보자.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