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회의 혈통경마(18) - 미국산 개별거래마, “관심집중!”

- 53조 ‘찰리스카즈’, 블랙타입 우승마!

올해부터 외국산 개별거래가 허용되면서, 혈통 좋고 우수한 능력 보유마가 대거 과천벌로 쏟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미 마명이 확정되고 훈련도 진행중인 미국산 경주마 3두를 포함해 등록 대기중인 호주·뉴질랜드산 19두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그 외에도 미국산 경주마들이 개별거래 형식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과연 이들이 기대대로 자기 능력을 100% 발휘해주면서 과천벌을 휘저을지는 알 수 없지만, 혈통 하나만 놓고 봐도 그 파괴력을 짐작할 수 있을 듯 싶다.
일단 오늘은 마명이 확정된 미국산 경주마 3두만 살펴보자. ‘찰리스카즈’(53조, 수, 4), ‘아이보리코우케트’(42조, 암, 3), ‘와일드턴’(42조, 거, 3) 등이 그 들이다.
그중 ‘찰리스카즈’는 블랙타입 우승마라 더 관심이 모아진다. 블랙타입이란 G1, G2, G3, List 경주 등을 포함한 것으로 ‘찰리스카즈’의 경우는 List 경주에 해당한다. 굳이 국내로 따지자면 특별경주 정도로 보면 되겠다. 우승 상금 6만불의 평범한 경주였고 출전마도 7두에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 역사상 최초로 블랙타입 우승마가 경주마로 수입됐다는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당시 1400m 주파기록 1분25초1의 호기록으로 국내와 같은 모래주로에서 작성한 기록이다. ‘찰리스커즈’의 부마 ‘Press Card’는 현지성적이 없는 씨수말로 교배료 역시 높은 가격은 아닌 듯 싶다. ‘Mr. Prospector’ 계열의 대표 자마중 한 두인 ‘Fappiano’(17전10승)의 자마였기 때문에 씨수말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부마 ‘Fappiano’는 전형적인 마일러였지만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폭넓은 거리적성의 자마들을 배출했고, ‘Press Card’의 모계 ‘Never Band’는 스피드가 좋은 단거리 성향의 씨수말로 명성을 날렸던 마필이다. 그러나 데뷔를 앞둔 ‘찰지스커즈’는 최근 구절이 좋지 않은 만큼, 좀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한편, 42조의 ‘와일드턴’은 국내에서 ‘막강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Honour and Glory’의 자마로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과 호주를 오가며 씨수말 활동중인 ‘Honour and Glory’는 현재 교배료가 3만불에 이를 정도로 인기 최고의 씨수말이다. ‘막강해’의 경우 380kg 대에 이르는 왜소한 경주마였기 때문에 국내에 수입됐지만, ‘와일드턴’은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주목된다. 특히 ‘와일드턴’의 모계인 ‘Wild Again’은 대표적인 스피드 우성 경주마기 때문에 ‘와일드턴’의 경우 혈통으로 볼 때 데뷔전부터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42조의 ‘아이보리코우케트’는 현지 교배료 15000불인 ‘Maquetry’의 자마로 스피드와 스테미너가 적당히 만난 상당히 우수한 혈통이라 할 수 있겠다.
세 마리 모두 현지성적이 혈통 등을 고려해볼 때, 그동안 뛰었던 외국산 경주마에 비해 분명 한 수위의 수준임을 부인할 수 없다. 예상대로라면 연승가도가 기대될 정도의 활약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성적은 결코 가격순도 혈통순도 아니지만, 국내 경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대주들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