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배블’, 상반기 최고 씨수말 등극
- ‘피어슬리’, ‘새강자’ ‘비호돌이’로 하반기 뒤집기 시도
〈표-1〉 2001년 상반기 씨수말 순위표(전체)
순위 마 명 총수득상금 출전/우승 승률/복승률 최고자마(단위:천원)
1위 사이코배블 1,010,053 236전/43승 18.2%/33.1% 에스빠스(96,178)
2위 피어슬리 856,792 259전/35승 13.5%/23.2% 새강자(125,632)
3위 디디미 852,267 190전/34승 17.9%/34.7% 무비동자(141,467)
4위 무자지프 791,705 194전/24승 12.4%/21.6% 햇빛마을(190,358)
5위 사일런트워리어 678,695 223전/30승 13.5%/23.3% 제일강자(69,712)
6위 리비어 600,248 205전/26승 12.7%/21.0% 황색바람(84,886)
7위 랜드러쉬 586,094 283전/25승 8.8%/17.0% 한길(62,192)
8위 프로포슈어 550,284 265전/17승 6.4%/15.1% 선수루(52,064)
9위 글로리화이 476,593 233전/14승 6.0%/13.7% 보람이(66,808)
10위 해피째즈밴드 457,650 202전/15승 7.4%/17.3% 은빛한라봉(50.640)
〈표-2〉 2001년 상반기 씨수말 순위표(3세마)
순위 마 명 총수득상금(단위:천원)
1위 사이코배블 670,590
2위 피어슬리 367,674
3위 무자지프 362,345
4위 사일런트워리어 319,229
5위 디디미 292,236
6위 큐리아레기스 261,475
7위 리비어 208,442
8위 랜드러쉬 151,408
9위 프로포슈어 99,909
10위 미스터아도라블 94,543
- ‘사이코배블’ , 씨수말 세대교체 달성
2001년 상반기 씨수말 부문은 가히 ‘사이코배블’의 독주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이코배블’은 ‘피어슬리’와 ‘디디미’의 양강구도로 자리를 잡아가던 국산 씨수말 서열을 일거에 무너뜨리며, 올해 최고의 씨수말로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
‘사이코배블’의 자마들중 올해 상반기 최고 상금 수득자마는 코리안오크스 우승마 ‘에스빠스’. ‘새강자’의 ‘피어슬리’ ‘무비동자’의 ‘디디미’ ‘햇빛마을’의 ‘무자지프’에 비해서 최고 상금 수득자마가 다소 약해보인다(?)는 평가가 있을법하다. 그러나 ‘사이코배블’ 자마들의 강점은 낙오자가 없단 점이다. 특히 지난해 데뷔한 3세마들의 위력은 대단하다. ‘으뜸왕’, ‘백연승’, ‘공적’, ‘드림벨’, ‘맏며느리’, ‘신경제’, ‘완산주’, ‘우승모리’, ‘장수’, ‘지어지선’, ‘실버에이스’, ‘찬스메이커’, ‘햇빛동자’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3세마 군단의 막강한 파워덕에 자마 데뷔 3년째를 맞이한 ‘사이코배블’은 올해 단 한번도 리딩사이어를 뺏기지 않고 있으며, 특히 3세마 부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물론 ‘사이코배블’의 이러한 독주에 위기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앞서 밝힌바와 같이 ‘사이코배블’의 자마중에 뚜렷한 최강마가 없단 점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많은 경마대회가 준비돼있어, 만약 ‘사이코배블’의 자마들이 경마대회에서 들러리에 만족해 버릴 경우 막판 반격을 노리는 여타 씨수말들에게 리딩사이러를 뺏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피어슬리’, ‘새강자’와 ‘비호돌이’가 있다!
씨수말 순위 2위를 차지한 ‘피어슬리’ 는 ‘사이코배블’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지목된다.
2년 연속 리딩사이어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디디미’에게 최고의 자리를 빼앗겨버린 ‘피어슬리’는 올해 ‘사이코배블’과 ‘무자지프’에게까지 추월을 허용해 한때 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지만, 지난주 마사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새강자’와 ‘비호돌이’가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바로 ‘피어슬리’의 강점은 이런 것이다.
자마들의 우열의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단점은 있지만, ‘새강자’에서 ‘비호돌이’에 이르는 파괴감은 여타 씨수말을 압도한다. 하반기에 마련되있는 많은 경마대회를 감안할 때, 결코 ‘피어슬리’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것이다.
- ‘디디미’, ‘무자지프’ 들러리는 싫다!
상반기 씨수말 순위 3위와 4위를 차지한 ‘디디미’와 ‘무자지프’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시즌내내 2위를 지키다 지난주 3위로 내려앉은 ‘디디미’는 아직도 ‘무비동자’와 ‘자당’이 예전만 못한 활약도를 보여줬고, 지난해 데뷔한 3세마들이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단 1년만에 리딩사이어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데뷔를 앞두고 있는 2세마들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단 점에서 순위변경의 희망은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햇빛마을’의 코리안더비 우승으로 한때, 씨수말 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무자지프’. ‘햇빛마을’을 제외하곤 뚜렷한 우수 자마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대부분의 자마들이 단거리에서 주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가능성을 점쳐본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