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으는 ‘로스트마운틴’의 자마들(2)

- 검증된 모마 ‘두만강’의 자마 ‘대행운’
14조로 새로이 입사한 ‘대행운’(암, 2)은 국내에 많은 자마들을 배출한 ‘두만강’의 자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마령 2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자마들을 배출하고 있는 ‘두만강’은 첫 자마였던 ‘소공자’(88년생, 부마 ‘코렐란사’, 34전 6승)를 비롯해 ‘슈퍼챔프’(92년생, 부마 ‘킹스뷰우’, 25전 5승, 98년 문화일보배 2위), ‘나르새’(95년생, 부마 ‘글로리화이’, 38전 5승)등 3마리의 1군마를 배출한 씨암말이다. 올해도 ‘로드오브워’와 교배에 성공,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 건강한 혈통을 보유했다고 할 수 있겠다.
‘두만강’의 부계는 호주에서 득세한 ‘My Babu’-‘Better Boy’-‘Pterylaw’로 이어진다. (국내에는 ‘동틀때’가 대표적인 ‘Better Boy’의 피를 이어받은 경주마다) 영세 혈통으로 증조부인 ‘Better Boy’(13전 8승)는 호주에서만 4회 리딩사이어와 4회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를 차지한 대표적인 오세아니안 혈통이라 할 수 있다. 그 덕에 부마 ‘Pterylaw’가 실전에서 성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씨수말로 데뷔도 할 수 있었다.
신예 ‘대행운’은 끈기를 보유한 부마 ‘로스트마운틴’과의 만남으로 인해서 여타 ‘두만강’의 자마들보다 좀 더 뛰어주리라 기대해보며, 전혀 근친교배가 없어 건강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실전 감각을 배양한 ‘토코마’
실전 2번의 경주를 치른 ‘토코마’는 비록 2번의 경주 모두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 가능성을 가진 혈통이라 할 수 있다.
모마 ‘런치어웨이’는 현역시절 53전 10승을 거둔 경주마로 주로 단거리에서 승수를 쌓았던 마필이다. 모의 부 ‘Maudlin’은 G3경주(1200m, 1400m) 2승을 비롯해 37전 11승 2위 8회를 기록한 전형적인 스피드 혈통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자신의 성적이 일류였다고 할 수 없지만, 대표자마인 ‘Beautiful Pleasure’가 G1 6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중단거리 활약마를 많이 배출함으로써 교배 성적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는 씨수말이다.
또한 ‘런치어웨이’의 외조부 ‘Relaunch’는 지난해 브리저즈컵 클래식 우승마 ‘티즈나우’를 배출하는 등, 꾸준히 미국에서 좋은 자마들을 생산하고 있다.
‘토코마’는 비록 실전 2번의 경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부계의 스테미너 혈통과 모계의 스피드 혈통이 좋은 배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앞으로 단거리뿐만 아니라 장거리까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찬스메이커’의 동생 ‘제석’
데뷔전에서 6위에 그친 신예 ‘제석’은 막강한 순발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는 ‘찬스메이커’의 동생이다.
‘제석’의 모마 ‘실키루’는 전형적인 단거리 혈통의 경주마로 현역시절 1000m-1200m 사이에서 뛰었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실키루’의 부마 ‘Silken Reality’도 37전 9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우승한 9개의 경주가 모두 1200m였을 만큼, 전형적인 스프린터였다. 증조부 ‘In Reality’도 중거리와 단거리에 우수한 성적을 올렸고, 자마들 역시 중단거리 우수마를 많이 배출했었다.
‘제석’은 모계의 스프린트 혈통 덕에 순발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여지며, 전혀 근친교배가 없어 건강한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되는 신예이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