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이젠 혈통이 달린다(14)

‘프로포슈어’의 신예 기대주 ‘허니비’

〈표〉 ‘프로포슈어’의 대표 자마와 신예 기대주
마명 모마 경매가 소속조
달마혼 신우 1,310만원(98, 1차경매) 1조
통일보국 미스델마디 00년 개별거래 20조
용두레 다사랑 97년 개별거래 42조
복순이 위닝디자인 2,050만원(01, 1차경매) 38조
허니비 가속도 2,000만원(00, 개별거래) 30조
고봉 마리드글루아르 1,300만원(00, 개별거래) 45조
청안 쇼니선셋 3,000만원(00, 개별거래) 10조
초산 샤베이비 2,000만원(00, 개별거래) 44조


- ‘가속도’의 4번째 자마 ‘허니비’
13전 12승, 11연승, 그랑프리 2연패. 화려한 경주마 생활을 끝내고 씨암말로 데뷔한 ‘가속도’는 경주마 시절의 화려함에 비해서 씨암말로의 성적은 부진한 편이었다.
첫 번째 자마였던 ‘가속질주’(부:‘랜드러쉬’)는 13전 3승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씨암말로 용도 변경돼, 그 첫 번째 자마가 올해 데뷔할 예정이다. 두 번째 자마였던 ‘가속왕’(부:‘무자지프’)은 국산 1군까지 승군하는 등, 비교적 활약도가 높았던 경주마로 ‘Alydar’의 3*4 근친이었다. 세 번째 자마였던 ‘가속세대’(부:‘글로리화이’)는 23전 2승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현재 경주마로 활동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가속도’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네 번째 자마인 ‘허니비’는 여타 ‘가속도’의 자마들에 비해서 분명 다른 점이 있다. 데뷔하자마자 2연속 입상에 성공했단 점과 다른 ‘가속도’ 자마들에게 볼 수 없었던 순발력이 있단 점이다.
‘가속도’의 부마 ‘Engagement’는 명마 ‘Alydar’의 자마로 현역시절 없이 바로 씨수말로 데뷔한 마필이다. 호주 현지에서는 씨수말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는데, G2 우승마 1두와 G3 우승마 1두를 배출한 것 정도다. 국내에는 ‘새로운꿈’을 비롯해 과거 활약하던 ‘헤밀톤스피드’, ‘바바리아’ 등의 능력마들의 부마이기도한데, 대부분 순발력보단 뒷심으로 뛰어주는 마필이란 공통점이 있다. ‘가속도’의 모계는 ‘Nasrullah’계로 평범한 혈통으로 볼 수 있다.
‘허니비’는 씨암말 ‘가속도’가 국내 씨수말중 스테미너 혈통에 가까운 ‘글로리화이’나 ‘랜드러쉬’와의 교배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비교적 스피드 혈통인 ‘프로포슈어’와 교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탓인지 일단 순발력이 있어 보이며, 현재까지는 가능성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