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강자’의 부마 ‘피어슬리’(1)

Nearctic
Northern Dancer
Natalma
Danzig
Admiral’s Voyage
Pas de Nom
Petitioner
피어슬리
Hail to Reason
Roberto
Bramalea
Whirl Series
Round Table
Dancealot
Music Please

- ‘피어슬리’의 혈통
‘피어슬리’는 부마 ‘Danzig’와 모마 ‘Whirl Series’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마 ‘Danzig’는 3전3승을 거두고 2세 시절 일찍 은퇴했지만, ‘Northern Dancer’의 자마란 이유로 씨수말로 데뷔한 어찌보면 행운아(?)였다. 그러나 씨수말로 데뷔한 이후, 첫 해부터 ‘Chief’s Crown’을 필두로 수많은 명마들을 배출해내 명 씨수말로 자리를 잡았다. 그의 이런 활약으로 91, 92, 93년 미국 리딩사이어를 3회 거푸 거머쥐었다. ‘Danzig’의 자마들은 대체적으로 스피드가 좋은 편이라 현대경마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고, 거리적성은 조금 짧은 편으로 정리된다.
한편 ‘피어슬리’의 모마 ‘Whirl Series’의 부마 ‘Roberto’는 스테미너가 좋은 전형적인 중장거리 마필로 자신의 성적 못지 않게 자마들의 거리적성도 대체적으로 장거리마가 많았다. 또한 ‘Roberto’는 미국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에 항상 상위권에 들고 있어, 모계에 있을 경우 우성자마를 생산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피어슬리’는 부마에서 스피드를 모마에서 스테미너를 부여받을 경우 상당한 능력발휘가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부계에서 받은 스피드만 조금 발휘하고 은퇴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재미있는 것은 ‘피어슬리’의 전형제마(부마, 모마가 똑 같음)가 있었다는 것인데, ‘Furiously’라는 ‘피어슬리’의 형은 바로 위에서 말했던 부계에서 스피드와 모계에서 스테미너를 부여받아 상당한 활약을 했었다. ‘Furiously’는 23전 8승(G1-1승)의 호성적을 거둔 것을 비롯해, 종부성적에서도 ‘피어슬리’보다 뛰어나 미국 현지에서 5,000$의 종부료를 받고 씨수말 생활을 하고 있다.

- ‘피어슬리’ 자마들의 특징
‘피어슬리’ 자마들의 특징을 보면 전반적으로 수말이 우세하고 암말은 다소 열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피어슬리’는 도시지이론(1.81)에 따르면 거리적성이 긴 것으로 드러나고, 실제 혈통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모계의 영향으로 장거리도 극복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피어슬리’는 미국 현지에서 1400m까지 뛰었던 단거리마였고, 국내에 있는 자마들의 특징도 대체적으로 단거리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자마들중 수말의 경우는 모의 부 ‘Roberto’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거리적성이 길게 나오는 마필들이 꽤 많이 있다. ‘새강자’, ‘비호돌이’, ‘대복’, ‘만석꾼’, ‘진군’, ‘초강대국’ 등이 이런 마필들.
‘피어슬리’의 자마들중 수말은 비교적 거리적성이 긴 마필들이 많이 생산됐지만, 암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칠보산’, ‘질주왕’, ‘진광풍’, ‘꽃나비’ 등을 대표적인 암말 자마로 꼽을 수 있겠는데, 아무래도 수말들에 비해서 능력도 부진하고 거리적성도 짧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피어슬리’에 있는 ‘Roberto’의 스테미너 혈통은 수말에 우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