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말 강세, ‘미스터아도라블’(1)

- ‘미스터아도라블’의 혈통
‘미스터아도라블’은 부마 ‘Blushing Groom’과 모마 ‘Prodigious’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마 ‘Blushing Groom’은 2세마 시절 G1경주 4승을 비롯해, 10전 7승(G1-5승)을 기록했던 경주마로 영국 엡섬더비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프랑스 2000기니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현역시절을 보냈다.
씨수말로도 상당한 활약을 펼친 ‘Blushing Groom’은 89년에는 영국리딩사이어, 95년에는 영국브루드메어사이어에 등극해 우성 유전능력이 뛰어난 씨수말로 각광을 받았다. 전형적인 마일러(중거리)지만 유럽에서 활약을 했기 때문에 스태미너를 보유한 마일러로 평가되며, 자마들의 거리적성도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1987년 영국 2세마 리딩사이어, 1991년 프랑스 2세마 리딩사이어에 등극해, 조기완성형 혈통으로도 평가할 수 있겠다.
한편, ‘미스터아도라블’의 모계는 ‘Northern Dancer’계로 모의 부 ‘Pharly’는 프랑스에서 G1경주 3승을 비롯해 13전 5승 2위 5회의 성적을 남겼다. 역시 ‘Blushing Groom’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 씨수말 생활을 했던 ‘Pharly’는 현지 특성에 맞는 중장거리 우수마를 많이 배출했으며, 이로 인해 83년과 84년 프랑스 리딩사이어 5위에 올랐다.
‘미스터아도라블’은 부계 모계가 모두 마일러(중거리)지만 전형적인 유럽혈통으로 스태미너가 우수한 중장거리 혈통으로 분석할 수 있겠다.

- ‘미스터아도라블’ 자마들의 특징
‘미스터아도라블’ 자마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유독 암말이 강세를 띄고 있단 점이다. 지난호에 소개한 ‘사일런트워리어’가 유독 수말이 강세를 띄고 있는 점과는 반대적인 특징으로 두 씨수말이 모두 ‘Blushing Groom’계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미스터아도라블’의 대표자마라 할 수 있는 ‘공로자’, ‘여걸’, ‘줄달음’, ‘에루화’ 등이 모두 암말. 유일하게 국산1군까지 승군한 ‘미스터드림’만이 수말이었다.
이는 ‘미스터아도라블’이 암말 쪽에 우성 유전능력이 우수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는데, 이는 ‘미스터아도라블’의 부마 ‘Blushing Groom’이 부계보다는 모계에서 활약도가 높은 점과 맥을 같이 할 수 있겠다. 물론 ‘사일런트워리어’도 ‘Blushing Groom’계지만 이는 ‘Nashwan’이라는 자마를 거쳐서 생산됐기 때문에 사정은 다르다.
일단 ‘미스터아도라블’은 국내 씨수말로서는 “실패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자마들의 특성을 미루어 수말보다는 암말 쪽에 높은 점수를 줄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Nashrullah
Red God
Spring Run
Blushing Groom
Wild Risk
Runaway Bride
Aimee
미스터아도라블
Lyphard
Pharly
Comely
Prodigious
Restless Native
Vichy
Boda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