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이젠 혈통이 달린다(23)

- 실패는 없다!! ‘사일런트워리어’(2)

- 장거리 혈통의 ‘비스터’
38조의 2세마 ‘비스터’(수)는 중·장거리까지 극복 가능한 거리 적성이 긴 경주마로 관심을 모은다. 부마 ‘사일런트워리어’가 스태미너 좋은 장거리 적성마를 많이 배출했는데, 여기에 모계 혈통 역시 스태미너가 좋은 장거리 혈통이기 때문이다.
모의 부 ‘Wise Time’은 굵직한 큰 대회 우승은 없지만, 슈퍼 더비를 비롯해 G1경주 3승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했던 경주마였다. 특히 우승했던 경주거리가 1800m-2000m 사이의 상당한 중·장거리라 관심을 모은다. 그의 부마 ‘Mr. Reader’는 명마 ‘Hail to Reason’의 자마로 25전10승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G1경주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평범한 경주마였다. 하지만 씨수말로는 우성 능력을 선보여, ‘Wise Time’를 비롯해 꾸준한 중·장거리 우수마를 배출했다. 특히 씨수말 데뷔 초창기인 79년부터 82년 사이에는 미국 리딩사이어에 꾸준히 4위 이내에 랭크되는 맹활약을 했다.
‘비스터’의 모계혈통은 이렇게 자기 능력 이상의 우수 자마를 배출하는 우성능력이 인정되는 혈통이고, 거리적성도 길게 나오기 때문에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비스터’의 혈통은 지나치게 장거리 혈통이기 때문에 국내 여건에는 다소 맞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뛰어 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데뷔를 앞둔 신예 ‘빅컨트리’
14조의 2세마 ‘빅컨트리’(수)는 ‘사일런트워리어’와 궁합이 맞는 ‘노던댄서’ 계열의 씨암말 ‘메익댓콜’과 교배해 태어난 경주마다.
모마 ‘메익댓콜’의 부마 ‘Glow’는 ‘Northern Dancer’의 자마로 관심을 모아 수많은 경마대회에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던 평범한 경주마였다. 통산 전적은 19전4승에 G1경주 2위1회의 기록. 그러나 혈통적으로 부마 ‘Northern Dancer’와 모계에 있는 ‘Buckpasser’가 이상적인 배합을 이루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Buckpasser’는 미국 브루드메어사이어 4회 등극, 모계에서 더욱 우성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빅컨트리’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빅컨트리’는 다리 질병으로 인해 데뷔가 늦어지고 있지만 모계혈통이 ‘사일런트워리어’와 궁합이 좋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능성 있는 혈통이라 관심을 가져본다.

-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예 ‘무비한’
데뷔전에서 3위에 그친 ‘무비한’(40조, 2세, 수)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무비한’의 모마 ‘더치스니콜’는 ‘Northern Dancer’ 계열의 씨암말이다. 부마 ‘Compliance’가 바로 ‘Northern Dancer’의 자마. ‘Compliance’는 ‘Northern Dancer’의 수많은 명마들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지만, G1우승마 1두를 배출한 중거리 혈통으로 분석된다. 또한 ‘더치스니콜’은 위에 설명한 ‘빅컨트리’와 마찬가지로 ‘Buckpasser’의 피가 모계에 흐르고 있어, 좀 더 가능성을 높여준다.
‘무비한’은 실전에서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거리적성이 길고 모계혈통이 우수해 앞으로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