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바리아’ 자마, 역대 최고 경매가!
- ‘훌라밍고’·‘청파’ 첫 자마, 조만간 데뷔 예정

국산마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과천벌을 주름잡던 명 암말들의 자마들이 속속들이 데뷔해, 경마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미 11연승의 주인공 ‘가속도’의 자마에 이어서 ‘조흥백년’, ‘금맥’ 들의 자마가 지난해에 데뷔했고, 올해는 ‘훌라밍고’·‘청파’·‘바바리아’의 자마들도 “엄마의 명예”를 걸고 경주로에 선을 보인다.
사실 지난해까지를 봤을 때, 명 암말의 자마들중 뚜렷하게 이름 값을 했던 경주마는 없었다. 고작 몇 승씩을 거두는 게 고작이었고, 자기 밥벌이도 못한 경주마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명 암말들의 자마에 대한 인기도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올 해 데뷔하는 경주마중에 관심을 모으는 명 암말의 자마로는 ‘훌라째즈’(‘훌라밍고’자마), ‘신청파’(‘청파’자마), ‘바바리아’ 자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중 ‘훌라째즈’와 ‘신청파’는 씨암말의 마주였던 김영철 마주와 은희만 마주가 대를 이어 소유하게 됐으며, ‘바바리아’자마는 내륙 국산마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6천2백만원을 기록하며 53조로 둥지를 틀었다.
‘바바리아’는 94년 스포츠조선배 우승을 비롯해 30전8승을 거뒀던 경주마. 경주마로선 최고의 영광을 누린 ‘가속도’와 같은 ‘Engagement’의 자마다. 명마 ‘Alydar’의 자마로 실전 경험 없이 호주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Engagement’는 ‘가속도’와 ‘바바리아’ 외에도 ‘헤밀톤스피드’, ‘윈스텝퍼더’ 등 유독 국내에 유명 자마들을 많이 배출해 냈는데, 그 중 ‘헤밀톤스피드’(자마명 ‘뉴헤밀톤’) 역시 올해 첫 자마가 경주로에 모습을 드러낸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Engagement’의 자마 ‘가속도’가 경주마로서는 성공했지만 씨암말로는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에 과연 ‘바바리아’의 자마와 ‘헤밀톤스피드’의 자마가 경주마로 성공하느냐의 여부다. 특히 ‘바바리아’는 최고의 씨수말 ‘디디미’와 교배해 경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만큼, 그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그랑프리 우승에 빛나는 ‘훌라밍고’의 자마 ‘훌라째즈’는 ‘해피째즈밴드’와 교배해, 조만간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록 국내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해피째즈밴드’와의 교배였지만, 배합 자체는 나무랄 때가 없는 만큼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마 시절 끝까지 피지 못하고 아쉽게 은퇴를 했던 ‘청파’의 경우는 ‘로스트마운틴’과 교배한 자마가 곧 경주로에 선을 보일 전망이다. ‘신청파’로 마명을 등록했는데, 전반적으로 스테미너에 우위를 두고 있는 혈통으로 분석된다.
과연 이들의 “엄마의 명예”를 걸고 일류마로 성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예전처럼 또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인지 지켜봐야겠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