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지 이론이란 무엇인가?

〈표-1〉 경주거리에 대한 명칭
명칭 적정거리
스프린터(Sprinter) 1,000m∼1,400m
마일(Mile) 1,400n∼1,900m
미들(Middle) 1,900m∼2,200m
클래식(Classic) 2,200m∼2,800m
스테이어(Stayer) 2,400m이상

야구에서 타율이란 타자의 고유능력을 표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치로 활용된다. 타율이 높을수록 진루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우수타자로 인정받는데, 그래서 타자는 평생을 타율이란 수치로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는다. 야구는 타율 외에도 장타율, 출루율 등으로 한 타자의 능력을 다양하게 수치화 시킨다.
경마에서는 야구처럼 다양하게 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 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 경마를 시행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매년 발표하는 프리핸디캡(Free Handicap) 정도가 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것과는 다르게 경주마의 능력을 거리별로 수치화 한 레이팅(Rating)이란 것이 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시행중이지만, 일반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렇게 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 하는 작업은 대단히 어렵고 위험한 일이지만, 이것과는 다르게 한 경주마가 유전적으로 어떤 능력에 치우쳐 있는지를 수학적으로 측정하는 이론 수단은 있다. 바로 1900년대 혈통전문가 뷔이에(Vuillier)에 의해 창안됐고, 80년대 초부터 라스무센(Leon Rasmussen)이 미국 데일리 레이싱 폼(Daily Racing Form)에 기고하며 대중화된 ‘도시지이론’이 그것이다.
이 이론은 유전적 영향 능력이 큰 씨수말(쎄프드라스, Shefs-de-race)들을 선정, 그 등급을 다섯 가지 성향으로 분류했다. 브릴리언트(Brilliant, B로 표기),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I로 표기), 클래식(Classic, C로 표기), 솔리드(Solid, S로 표기), 프로페셔널(Professional, P로 표기) 등이 그것이다. 브릴리언트가 가장 스피드를 유전하는 씨수말이고, 프로페셔널이 가장 스테미너를 유전하는 씨수말로 보면 된다. 〈표-1〉과 연결한다면, 브릴리언트는 스프린터 자마를 배출하고, 프로페셔널은 스테이어 자마를 배출한다고 보면 된다.
이 이론에서 씨수말의 유전적 영향은 한 세대가 지나면 절반씩 줄어드는 것으로 가정한다. 또한 다섯 가지 카테고리가 경주마의 도시지 프로파일(Dosage Profile, DP)를 형성한다. 이 이론에서 한 경주마의 첫 번째 선조 마필에는 16점이 부여되고, 두 번째 선조 마필에는 8점이 부여되며 윗대로 갈수록 부여되는 점수는 절반씩 줄어든다.
이 도시지 프로파일(DP)에 입각해, DI(Dosage Index)와 CD(Center of Distribution)가 수학적 공식에 의해 도출된다. 바로 〈표-2〉에서 보는 공식이 그것이다.
다음호에서는 DI와 CD를 내는 공식과 그 실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표-2〉 DI와 CD를 구하는 공식
B + I + C/2
DI = ――――――
C/2 + S + P

(2*B) + I - S - (2*P)
CD= ―――――――――――
B + I + C + S + P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