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국내 ‘Jade Hunter’의 자마들
마명 산 성 성적 기타
이히빈 호 암 16 5 2 경마대회1승
샤즈 호 암 17 7 0 경마대회1승
라고 호 수 26 2 5 -
일성 호 수 13 4 2 -
영산 호 암 21 5 2 번식용
플루이드 호 암 21 3 3 -
풋힐 호 암 20 3 4 -
모가웅 호 암 20 4 1 번식용
메도우이헌터 호 거 1 1 0 -
새천년여왕 호 암 6 1 1 번식용
차지유어글래스(모계) 호 암 13 9 2 -

‘이히빈’, ‘일성’, ‘메도우이헌터’…
지난주 우승을 차지한 외국산마중 ‘Jade Hunter’ 자마가 3두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0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단거리 경주를 주름잡았던 ‘Jade Hunter’의 자마들은 거리가 길어지면서 대부분 한계를 노출한 경주마가 많았다. 그러던 것이 지난주 ‘이히빈’이 2군 1900m를 우승한 것에 이어서, ‘일성’ 역시 2군 18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첫 데뷔전을 치른 신마 ‘메도우이헌터’는 12번 게이트의 불리함으로 인해 시종 외곽질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200m를 1분14초9라는 뛰어난 주파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Jade Hunter’ 자마의 파괴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히빈’이나 ‘일성’이나 모두 2군에서 그간 무척 고전한 경주마들이고, 이번 경주 편성이 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거리에서의 가능성이 생겼다고 이야기하긴 어려워 보인다.
‘Jade Hunter’는 84년 미국 출신으로 경주마시절 14전 6승 2위 3회의 성적을 올렸고, 그중 G1경주 2승, G1경주와 G2경주 2위 1회씩을 기록했다. 현재는 미국과 호주를 오가며 씨수말 생활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현재 교배료 10,000$에 2002년 리딩사이어 52위에 랭크돼있다. 호주에서는 자마 생산도 적은 편이고, 이렇다할 자마도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나마 종종 국내에 자마들을 수출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Mr Prospector’의 자마이기도 한 ‘Jade Hunter’는 씨수말로 그렇게 큰 각광을 받지는 못한 편. 대표 자마인 ‘Yagli’는 G1경주 3승을 비롯해 총 10승을 거뒀고, 호주에서 뛴 자마중에는 G2경주와 G3경주에서 각각 1승씩을 거둔 ‘So Keen’이 대표적이다. 또한 가장 좋은 혈통 배합은 ‘Nijinsky’로 20두의 자마중에서 15두가 경주마로 데뷔했고, 그중 13두가 실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에 데뷔한 ‘Jade Hunter’의 자마는 모두 10두. 모계에 ‘Jade Hunter’의 피를 포함한 ‘차지유어글래스’까지 합치면 모두 11두다. 자마들의 특징을 보면 하나 같이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스피드에 비해서 스테미너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단 데뷔 당시에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승승장구를 하지만 1800m를 만나면서부터 다소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Jade Hunter’의 자마중에서 거리적성이 가장 긴 편인 ‘샤즈’ 까지도 마찬가지였다.
지난주 데뷔전을 치른 ‘메도우이헌터’ 역시 혈통적으로 봤을 때,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메도우이헌터’의 브루드메어인 ‘Zeditave’는 G1 5승의 명 경주마였지만 우승 거리가 모두 1000m-1400m 사이의 스프린트 경주마였기 때문이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