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피어슬리’의 96년 자마
우수마
대복(수, 33전6승3회) Beau’s Eagle, 2000m, Turn to 5X5
새강자(거, 24전26승1회) 더러브렛계, 2300m, 근친 알 수 없음
상승가도(수, 25전6승2회) Society Max, 1900m, Raise a Native 4X5
만석꾼(수, 13전3승7회) Kris.s, 1400m, Roberto 3X3
새한빛(수, 18전4승5회) Prince Don B, 1900m, Nasrullah 5X5
진군(수, 37전9승5회) General Filou, 2000m, Pettion 5X5

평균마
홍화(암, 16전2승2회) Elseetu, 1000m, Princequillo 5X5
마답비연(수, 7전1승) Red God, 1200m, 근친 없음
동아줄(수, 26전2승1회) Gypsy Kingdom, 1400m, Nearco 5X5
골든피어(암, 18전2승) Cajun Prince, 1000m, Round Table 4X5

열세마
나에게오라(암, 23전1승4회) Piccadilly Lane, 근친 없음
중화(암, 16전1승3회) Far Out Fast, 1000m, Nasrullah 4X5
돈방석(거, 30전1승4회) Abdicating, 1400m, Nearco 5X5
양헌제일(수, 18전1승) 더러브렛계, 1200m, 근친 알 수 없음
용맹(암, 9전0승) Highland Park, 우승 없음, Northern 3X4
대장부(수, 8전0승) Fife and Drum, 우승 없음, Turn To 5X5
동풍신연(거, 25전0승) Bending Away, 우승 없음, Nearco 5X5
똘이(수, 8전0승) Naked Sky, 우승 없음, Turn 4X5

지난호에 이어서 이번호에서는 ‘피어슬리’ 자마들중 최고의 해로 평가받는 96년도 자마들을 살펴보자. 96년 자마는 ‘새강자’, ‘만석꾼’, ‘진군’, ‘대복’, ‘새한빛’, ‘상승가도’ 등이 국산1군까지 승군했고, 이들이 3세마 시절인 99년에는 ‘피어슬리’가 국내 리딩사이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94년, 95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큰 특징은 수말의 ‘절대우세’란 점이다. 암말의 경우 1000m외에 거리에서 우승한 사례가 단 한번도 없었고, 대부분 능력 부진마로 활약도가 대단히 낮았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나마 순발력이 있는 암말들은 최하위권을 벗어났지만 그렇지 않은 경주마는 최하위군도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98년, 99년 자마중 일부 암말이 약간 활약을 하긴 했지만, 역시 큰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94년, 95년과는 달리 ‘피어슬리’의 우세 자마들이 약간의 근친은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5대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여서 역시 근친은 피할수록 좋다는 것도 대략적으로 윤곽이 잡힌다. 또한 모계혈통을 살펴보면 유명혈통보다는 대부분 유럽쪽에 스테미너 좋은 혈통이 포함된 경우, ‘피어슬리’와 궁합이 좋은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어슬리’의 모의 부 ‘Roberto’가 ‘Nearco’의 4X4 근친인 탓인지, 모계혈통에 ‘Nearco’ 혈통이 있는 경우 자마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피어슬리’의 자마중 유일하게 코리안더비를 우승한 ‘만석꾼’의 혈통을 살펴보면 ‘Roberto’의 3X4 근친으로, 역시 ‘피어슬리’ 혈통에서 브루드메어인 ‘Roberto’의 혈통이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근친으로 도배된 ‘만석꾼’은 결국 굴건염을 비롯한 다리 쪽의 많은 질병 때문에 조기에 은퇴했단 아쉬움이 있다. 또한 ‘피어슬리’의 자마중 최고마로 꼽히는 ‘새강자’의 경우, 모계 혈통을 전혀 알 수 없는 더러브렛계라 혈통 분석이 불가능하단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호에서는 ‘피어슬리’ 자마들이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97년 자마와 98년 자마에 대해서 분석해본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