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이번호에서는 ‘피어슬리’ 배출한 자마들에 대해서 정리해 본다. 94년부터 자마를 배출한 ‘피어슬리’는 2000년(현2세)까지 7년간 자마들을 배출했다. 7년 동안 어떤 자마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브루드메어(모의 부)는 누구였는지, 그리고 적정거리 등을 정리해본다. 또한 국산1군까지 승군한 경주마는 우수마로, 2승 이상을 거둔 경주마는 평균마, 그 밖의 경주마는 열세마로 분류한다. 먼저 94년 자마와 95년 자마를 정리했다.

〈표-1〉 ‘피어슬리’의 94년 자마
우수마
청춘(수, 54전4승8회) Beau Ghost, 1900m, 5대내 근친 없음
잠보(수, 42전7승4회) Merry Minstrel, 1800m, 5대내 근친 없음

평균마
진풍경(암, 30전3승2회) Reflex, 1400m, Nearco 5X5
송보리(암, 29전3승0회) Stanley Sterling, 1800m, 5대내 근친 없음
진보(암, 33전2승3회) Piccadilly Lane, 1400m, 5대내 근친 없음

열세마
천하독주(9전0승0회) Macho, 우승 없음, 5대내 근친 없음

〈표-2〉 ‘피어슬리’의 95년 자마
우수마
초강대국(수, 28전7승5회) Tumbledownwind, 1900m, 5대내 근친 없음

평균마
꽃나비(암, 17전4승1회) Arataki, 1400m, Petition 5X5
미호빅뱅(암, 26전3승2회) Pacific Prince, 1400m, Northern Dancer 3X4
부국강병(암, 19전2승1회) 더러브렛계, 1200m, 근친 알 수 없음

열세마
퀸라이크(암, 27전1승3회) Solar Current, 1000m, Nearco 5X5
호골산(수, 20전1승2회) 더러브렛계, 1000m, 근친 알 수 없음
천공(암, 7전0승1회) Proud Match, 우승 없음, Hail to Reason 4X4

〈표-1〉과 〈표-2〉를 통해서 가장 쉽게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은 ‘피어슬리’의 자마는 수말이 절대 우성이란 점이다. 이것은 수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형태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암말의 경우, 장거리에 적응하는 경주마는 거의 볼 수 없으며, 순발력이 있어 1400m까지 극복하면 대부분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다. 이것 역시 수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형태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한편 국산1군까지 승군한 3두의 수말(‘청춘’, ‘잠보’, ‘초강대국’)의 모계혈통을 살펴보면 모두 현대의 주류혈통을 찾아 볼 수 없는 이계혈통이고, 5대 이내에 근친이 없다. 또한 ‘피어슬리’ 자마중 우수마의 전반적인 특징은 ‘디디미’처럼 조기완성은 많지 않고, 만숙형이 많은 편이라는 것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2년간의 ‘피어슬리’ 자마들을 토대로 전반적인 상황을 정리한 상태에서, 자마수가 늘어나고 우수마가 집중 배출된 96년 자마를 분석해보자. 분석한 결과는 다음호에서 정리한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