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국내 경마계의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바로 외국산 개별거래마의 수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개별거래마의 위력은 생각보다 더 강해서, 짧은 기간에 국내 최고의 경마대회인 그랑프리 우승마까지 탄생시키는 파워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개별거래마들의 위력은 2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더욱 꽃을 피우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2년 연속 뉴질랜드 리딩사이어 1위를 지키고 있는 ‘볼크스라드’(Volksraad)의 자마 ‘서던드림’(, 54조, 3세, 암)와 화려한 혈통으로 관심을 모으는 ‘골든아치’(Golden Arch, 마명미확정, 43조, 3세, 수)에 대해서 정리해본다.

- 뉴질랜드 돌풍을 몰고 올까? ‘서던드림’(뉴, 3, 암)
‘토창고’와 ‘아워블랙매직’ 정도로 대표되는 뉴질랜드산 개별거래마는 다른 여타 국가의 개별거래마에 비해서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풀그림’을 비롯해 수많은 우수 우수마가 국내에서 활약했던 전통(?)을 볼 때, 다소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런 가운데 새로이 수입된 뉴질랜드산 개별거래마들 중에서 54조의 ‘서던드림’을 소개하고자 한다. 현지 성적 없이 국내에 수입된 ‘서던드림’은 2001년∼2002년 시즌과 2002년∼2003년 시즌에 걸쳐 뉴질랜드 리딩사이어를 지키고 있는 ‘볼크스라드’(Volksraad)의 자마라 관심이 모아진다. ‘볼크스라드’는 지난 93년부터 교배를 시작, 현지 교배료 22,000$(뉴질랜드 달러)를 받고 있는 뉴질랜드 최고의 씨수말. ‘볼크스라드’는 비록 현역시절 3전2승3위1회(블랙타입 3위1회)의 성적에 그쳤지만, 블랙타입 5승의 명마 ‘그린데저트’(Green Desert)의 자마답게 화려하게 씨수말로 성장했다. 2년 연속 자마들이 최다상금 및, 최다 우승과 최다 스테익스 우승을 휩쓸고 있다.
모의 부 ‘링더벨’(Ring the Bell)은 뉴질랜드 G1경주 2승을 비롯해 24전 10승을 거둔 명마. 혈통적으로 화려한 면은 없지만, 스피드와 스테미너가 적절히 배합돼 관심을 모은다.
‘서던드림’은 국내 경주에서 1군까지 승군한 ‘보드카’(17전 6승)와 부마와 외조부가 똑같은 혈통으로 스피드와 스테미너를 겸비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 화려한 혈통의 ‘골든아치’(마명미확정, 미, 3, 수)
화려한 혈통으로 관심을 모으는 ‘골든아치’는 현지에서 6전2위2회의 성적을 거두고 국내에 수입된 마필이다.
‘골든아치’의 부마 ‘아치’(Arch)는 스테익스위너 67두를 비롯해 수많은 우수마를 배출한 ‘크리스.에스’(Kris. S)의 자마. 현역시절 슈퍼더비(G1) 포함 7전5승2위1회(블랙타입 2승)를 거뒀고, 2002년부터 자마들이 뛰기 시작해 아직 검증은 필요한 씨수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교배료 15,000$과 자마들의 평균 18개월령 낙찰가 110,171$에서 보듯이 현지에서 거는 기대는 큰 편이다. 올해 북미 세컨크롭사이어(Second Crop Sire) 순위는 현재까지 32위로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거리적성이 넓은 전천후 자마들을 많이 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골든아치’의 모의 부 ‘마닐라’(Manila)는 현역시절 브리더즈컵터프(2400m)를 비롯해 18전12승(블랙타입 10승, G1-5승)을 기록한 초일류마. 씨수말로도 데뷔 첫 해부터 G1 우승마 2두를 배출했고, 국내 씨수말 ‘컨셉트윈’과 ‘타임스타’의 부마이기도 하다.
‘골든아치’는 부계와 모계 모두 혈통적으로 우수해 관심을 모으며, 앞으로 상당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