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국내 경마계의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바로 외국산 개별거래마의 수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개별거래마의 위력은 생각보다 더 강해서, 짧은 기간에 국내 최고의 경마대회인 그랑프리 우승마까지 탄생시키는 파워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개별거래마들의 위력은 2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더욱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순수 브라질 혈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폰’자마와 벨몬트스테익스 우승마와 같은 혈통의 ‘스페셜러’에 대해서 정리해본다.

- 새로운 혈통 ‘시폰’(Siphon) 자마(2세, 수, 미, 9조)
아직 마명이 확정되지 않은 ‘시폰’자마(2, 수, 미, 9조)는 국내에 처음 들어온 혈통의 경주마여서 관심이 간다.
부마 ‘시폰’은 브라질산으로 현역시절 25전12승(블랙타입 9승)을 거둔 명마로 G1경주만 3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두바이월드컵(G1, 2000m) 2위까지, 비록 브라질 경주마였지만 워낙 활약도가 높아 주로 미국에서 경주마 생활을 보낸 마필이다. 씨수말로의 데뷔 역시 미국에서 했는데, 지난 99년부터 자마를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교배료는 20,000$(약 2,400만원)을 기록중이며 총 66두의 자마가 경주에 뛰어 그 중 3마리가 스테익스위너가 됐다. 대표자마인 ‘시포닉’(Siphonic)은 헐리우드퓨니티(G1) 우승 포함 3승을 거둬 774,7784의 상금을 벌었다. 이 혈통은 국내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운 오리지널 브라질 혈통으로 자마들의 거리적성은 1200m-1800m 정도이며, 수말 자마가 암말 자마보다 상당한 우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모의 부 ‘휴스톤’(Houston)은 G1 1승(산타나 더비, 1800m)을 포함해 11전5승을 기록했으며, 국내에서 경주마로 활약중인 ‘어포인티’(5전2위1회)와 ‘플론팅휴스턴’(5전0승)의 부마이기도 하다.
‘시폰’자마는 씨수말 ‘라시그니’의 모계에서나 볼 수 있는 브라질 혈통의 피로 어느 정도 활약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벨몬트스테익스 우승마와 같은 혈통의 ‘스페셜러’(3세, 거, 미, 31조)
데뷔를 앞두고 있는 3세 거세마 ‘스페셜러’(3, 거, 미, 31조)는 벨몬트스테익스 우승마인 ‘엠파이어메이커’(Empire Maker)와 같은 ‘언브라이디들리’(Unbridled)의 자마라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1년 사망한 ‘언브라이디들리’는 1999년 북미리딩사이어 5위, 2000년 15위, 20001년 10위, 2002년 21위, 그리고 올해 3위를 기록중으로 해마다 북미리딩사이어 상위권을 맴돌던 우수 씨수말. 특히 사망한 당시 해였던 2001년 교배료가 200,000$(약 2억5천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었다. ‘언브리디들리’는 ‘미스터프로스펙터’-‘파피아노’(Fappiano)로 이어지는 미국의 주류혈맥. 특히 ‘미스터프로스펙터’의 자마중 스피드에 스테미너가 더해진 중장거리 혈통으로 발전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스페셜러’의 모의 부 ‘큐어더블루스’(Cure the Blues)는 국내 씨수말 ‘포트스톡턴’과 ‘포티튜드’의 부마로 현역시절 10전6승(블랙타입 2승)을 기록했던 마필이다. 전형적인 조기완성형의 스피드 혈통으로 99년과 2000년 미국 리딩사이어 6위와 7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우수한 혈통의 ‘스페셜러’는 실전에서도 제몫을 해줄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