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주요마들의 2004년 교배료(단위:$)
마명 2003년 2004년 비고
스톰캣(Storm Cat) 500,000 500,000 현역 최고 교배료
에이피인디(A.P Indy) 300,000 300,000 2003년 리딩사이어
엘프라도(Elprado) 75,000 75,000 2002년 리딩사이어
스트라빈스키(Stravinsky) 17,500 25,000 2003년 퍼스트크롭 리딩사이어
디스톨드유머(Distorted Humor) 20,000 50,000 ‘퍼니사이드’ 부마
그랜드슬램(Grand Slam) 30,000 50,000 2003년 세컨크롭 리딩사이어

한해가 마무리되고, 새해인 2004년도가 다가오며 북미의 씨수말들도 각각 자기들의 몸값을 발표했다.
이번 씨수말들의 몸값을 살펴보면 몸값이 비싼 상위권 씨수말들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이고, 새로운 씨수말들은 그간 자마들의 성적에 따라 교배료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오늘은 몇 두의 관심 씨수말들의 2004년도 교배료를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현역 최고의 씨수말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스톰캣’은 3년 연속 교배료 500,000$(Live Foal, 임신확인시까지)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스톰캣’은 이미 20세라는 고령의 나이라 많은 수의 씨암말을 상대할 수는 없지만, 우수한 우성 능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많은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리딩사이어가 확정적인 ‘에이피인디’(A.P. Indy)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00,000$(Live Foal)에서 교배료가 결정됐다. ‘에이피인디’는 2001년 250,000$에서 300,000$로 교배료가 오른 이후, 역시 3년 연속 300,000$의 교배료로 몸값 순위 2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애틀스루’(Seattle Slew)의 자마중 최고로 평가받는 ‘에이피인디’는 SI가 4.14를 기록중으로 평균 씨수말들에 비해서 자마들이 무려 4배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근소한 차이로 현재까지 올해 퍼스트크롭 리딩사이어(첫 자마를 배출한 씨수말들 순위)를 지키고 있는 ‘스트라빈스키’(Stravinsky)는 올해 교배료 17,500$에서 내년에는 25,000$로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뿐 아니라 남반구인 호주나 뉴질랜드까지 오가며 씨수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거리적성이 다양한 ‘누레이브’(Nureyev)의 자마로 혈통 자체가 우수해 앞으로 상당한 발전이 기대된다. 얼마전 뉴질랜드에서 열린 경매에서도 윤흥렬 마주가 ‘스트라빈스키’의 2세 자마를 구입하기도 해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그의 자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압도적인 상금 벌이로 올해 세컨크롭 리딩사이어(두 번째 자마를 배출한 씨수말 순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그랜드슬램’(Grand Slam)은 올해 30,000$에서 내년에는 50,000$로 교배료가 뛰어 오를 전망이다. 역시 초일류 혈통을 전수 받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워낙 올해 배출한 자마들의 성적이 좋아 앞으로 주목해야할 씨수말로 꼽힌다.
그 외 관심을 모으는 씨수말은 올해 캔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익스 우승마인 ‘퍼니사이드’를 배출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디스톨드유머’(Distorted Humor)은 지난해 교배료 20,000$에서 내년 시즌 50,000$로 일약 2.5배라는 수직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수많은 우수 자마를 배출해 2002년 북미 리딩사이어 그리고 올해 리딩사이어 2위를 기록중인 ‘엘프라도’(Elprado)는 지난해와 같은 75,000$의 교배료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씨수말들의 교배료는 처음에는 경주 성적이나 혈통적인 기대치로 값이 평가되지만, 이후는 순전히 자마들의 성적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아직 국내에는 교배료에 대한 개념이 없는 상황이지만, 민간 목장의 일부 씨수말들은 현재 약간의 교배료(약 300만원)를 받고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마도 경주마들의 수준이 올라가고 씨수말들으 수가 많아지면 이러한 교배료 개념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