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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암말자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씨수말은 ‘무자지프’가 꼽힌다. ‘무자지프’의 경우,
〈표〉 암말 자마에 우성 씨수말(단위:천원)
| 씨수말 | 수·거자마 | 암말자마 |
| 무자지프 | 62,272 | 63,697 |
| 빅서 | 40,374 | 41,689 |
| 해피째즈밴드 | 48,797 | 55,268 |
| 타임스타 | 20,170 | 33,835 |
| 퍼시픽바운티 | 11,851 | 17,544 |
| 슬루오그린 | 394 | 12,527 |
〈표〉에서 보듯이 평균 수득상금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암말자마 우세 씨수말 중에 한 두다. ‘무자지프’는 암말자마만 놓고 통계를 낸 통산 씨수말 순위에서는 당당히 1위를 지키고 있는데 비해서, 수·거세 부분은 12위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AEI(수·거: 1.27, 암:1.59), SI(수·거: 1.23, 암:1.67) 등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대표자마 역시 코리안더비를 제패한 암말 자마 ‘햇빛마을’이 꼽힌다.
‘무자지프’가 이와 같이 암말자마에 우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무자지프’의 혈통에서 모계 혈통이 부계에 비해서 다소 밀리는 것과 ‘무자지프’의 부마 ‘아리다’(Alydar)의 영향 탓이 아닌가 하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또 하나의 ‘아리다’ 자마인 ‘빅서’ 역시 대표자마인 ‘즐거운파티’를 비롯해 암말자마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미국 리딩 B.M.S에 오른 ‘딕시랜드밴드’(Dixieland Band)의 자마인 ‘해피째즈밴드’도 상당한 암말자마 강세 씨수말중에 하나다. ‘해피째즈밴드’는 수득상금 상위 자마 3두(‘자랑찬’, ‘한류’, ‘신수대길’)가 모두 암말이었고, 유일한 경마대회 우승마였던 제1회 코린안더비 우승마인 ‘우승예감’ 역시 암말이었다. ‘해피째즈밴드’ 역시 초창기에 수입한 씨수말로 모계 혈통의 부실함이 암말자마 우성을 보이지 않았나 하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타임스타’와 ‘퍼시픽바운티’도 암말자마에 우성을 보이고 있는 씨수말들로 꼽힌다. 두 씨수말의 자마 모두 장거리에 거리적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대표자마가 모두 암말들인 씨수말들이다. 이 두 씨수말의 경우 순발력 있는 자마 몇 두 배출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암말자마들이 우성을 보이는 이유가 아닌가 분석된다.
최근에 도입된 씨수말 중에서는 ‘슬루오그린’이 이와 같은 암말자마 우성을 보이고 있다. ‘슬루오그린’은 ‘경국대재’, ‘타가’, ‘이졸데’ 등 입상마 3두가 모두 암말이고 아직 수말중에서는 입상한 경주마가 없다. 물론 ‘슬루오그린’은 씨수말로 검증 기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자마만 놓고 봤을 때는 상당한 위험 수준이다. ‘타임스타’나 ‘퍼시픽바운티’와 유사한 경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
기본적으로 암말자마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씨수말은 씨수말로서 성공 확률이 희박하다. 지난 몇 년간은 씨수말 수준 자체가 거기서 거기라 우수한 암말자마를 배출한 씨수말이 살아 남을 수 있었지만, 씨수말 수준이 급격히 올라가는 앞으로는 지구력에 절대적으로 열세를 노출하기 때문에 앞으로 역시 희망을 가질 수 없다. 암말 우대 정책과 암말 경마대회가 아무리 많이 생격도 마찬가지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