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일요일 제8경주
‘루더레전드’ 기량 급상승하며 여유있게 우승 낚아채
일요일 제8경주 1900m레이스에서는 ‘루더레전드’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기량이 급상승한 모습을 선보이며 여유승을 거뒀다.
2군 능력마가 대거 출전, 입상 가능마를 점치기 어려운 혼전 양상으로 점쳐졌던 이날 경주는 스포츠조선배 3위입상 경력이 있는 ‘가즈위즈덤’에게로 관심이 모아져 단승식 1.7배가 기록됐다.
그밖에도 추입력 좋은 ‘스털링에디션’, 직전경주 상승세에 게이트 이점마저 안고 있는 ‘레전드히어로’가 인기마로 떠올랐다.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이 예상된 가운데 선행으로 레이스를 이끈 것은 ‘루더레전드’였다. 일단 선두에 나선 이후 ‘루더레전드’는 1900m를 쉼없이 도주하며 추입마들의 추격의지를 잠재웠으며 결국 1위로 결승선을 통과,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도주력을 유감없이 보였던 ‘루더레전드’는 올 초에 3개월간 휴양한 후, 선입마로 변신해 무난한 성적을 기록해왔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눈빛으로’,‘노블그루비’ 등의 연승마를 모조리 꺾고 우승을 차지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위는 ‘가즈위즈덤’으로 비록 ‘루더레전드’에 13마신차 패배를 당했지만 인기순위 수위로서의 자존심은 지켜냈다.

승리의 뒷애기 - 장두천 조교사
‘루더레전드’, 과천벌 최고마에 도전
▲이 마필은 능력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더 나은 성적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기대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실망을 안기곤 한다.
특히 지난 1월, 계인대염으로 3개월간 휴양한 이후 건이 나빠 다른 마필에 비해 그 부위가 2배이상 굵은 편이라 언제 부상이 재발할 지 미지수이기도 하다.
이번 경주에서도 제 능력대로라면 입상을 기대할 수도 있었겠지만 경주중 조금만 무리하면 경주마로서 생명이 다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큰 기대를 가지기 어려웠다.
만일 앞으로 이번처럼만 뛰어준다면 과천벌 최고마라 불리는 말들과도 부담없이 싸워볼 자신있다.

패배의 뒷애기 - 최혜식 조교사
‘가즈위즈덤’ 레이스 운 지독히 안따라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결과다. 능력에 비해 지독히도 레이스 운이 따르지 않는 ‘가즈위즈덤’을 보면 번번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직전경주에서도 8개월이나 휴양한 ‘캐실라베이’에 크게 패배했는데 당시는 그저 운이 따르지 않았고 ‘캐실라베이’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막강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므로 납득이 갔으나 이번에는 편성도 약했고 상태가 좋아 거의 우승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생각지도 못했던 ‘루더레전드’가 선행에 나서자마자 거리차를 벌려 13마신차 패배를 당하게됐다.
레이스 운영이나 당일 컨디션은 베스트였다. 단지 지독히도 운이 따르지 않는 ‘가즈위즈덤’을 보며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작 성 자 : 취재팀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