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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헌 기수 3승 “나 지금 뜨고 있니?”
- 최봉주·문정균 포함 총 4명 2승 “다수 기수 고른 활약”
- ‘풀조이’·‘프루번포천’ “1군 벽이 대수냐?”
- ‘록버스터’ “저도 그랑프리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
- ‘응고롱고로’·‘월유봉’ “선행은 나, 추입은 너”
- ‘한결같이’ “지금 3연승하고 있는 말이 누구누구 있더라?”
- ‘더블이글’ “능검은 실전 같이, 실전은 능검 같이…”
9조 지용훈 조교사의 마방 신드롬이 대단했던 10월 마지막 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총 출전 두수 9두에 성적은 5승 2위 1회, 승률 55%, 복승률 66.7%를 기록하며 단숨에 10월의 최고 마방으로 우뚝 솟았다.
특히 소속조 마필들과는 처음 호흡을 맞춘 송석헌, 박수홍 기수였기 때문에 느낌은 더 큰 충격(?)으로 와 닿았다.
한편 정상급 기수들이 대거 낙마 부상과 기타 사유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경마장이 썰렁하다는 얘기가 적지 않았지만 “난세영웅”이란 말이 있듯 부재의 틈을 타 어떤 기수가 부각될지 지켜볼 만 할 것이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 별로 정리해본다.
▲ 조교사 부문
- 지용훈 조교사 “이제 ‘쾌도난마’만 부활하면 된다!!”
지난주 조교사 부문은 9조 지용훈 조교사가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 했다.
국산4군 ‘코카서스’부터 외국산 1군 ‘프루번포천’까지, 그동안 무엇인가에 막혀 있었던 마방 기운이 뻥 뚤린 듯 하며 뚝심 마방의 위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그 기세는 6승으로 앞서 있었던 4명의 조교사들을 단숨에 제압하고 9승으로 10월 최다승 조까지 이르렀다.
지난주 성적을 고려할 때 앞으로 9조에 남은 것은 ‘쾌도난마’의 부활, ‘쾌도난마’만 다시 옛 모습을 찾는다면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마방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주 첫 선을 보였던 “송석헌·박수홍 카드”가 이번주에도 계속될지 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른다.
그밖의 조교사로는 41조 이종구 조교사가 주전인 우창구 기수의 컴백과 더불어 2승으로 마방 활기를 되찾았고, 6승으로 10월 MVP에 도전했던 4명의 조교사 중에서는 19조 곽영효와 45조 김순근 조교사만이 1승 추가에 성공했다.
▲ 기수 부문
- 송석헌 기수의 상승세 이번주에도 이어질까?
최근 기수 판도는 절대 강자 없는 혼전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는 송석헌 기수가 9조 마필에 첫 기승해 3승이란 호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주 송기수의 모습은 한마디로 짜임새 그 자체, 절대 서두르는 법이 없고, 선행마들의 위치를 확인하며 막판 역전을 일궈 냈고, 때로는 과감한 선행 작전을 구사하기도 했다.
지난주의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지 기대해 볼만하겠고, 이에 못지 않게 부상을 털고 재기한 박수홍 기수도 2승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프루번포천’의 1군 우승은 더 없는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최봉주, 문정균, 우창구 기수 등이 2승씩을 거두며 10월 마무리를 비교적 깔끔하게 했고, 21기 신인 김석봉은 ‘월유봉’과 ‘작은천재’로 인상적인 추입력을 이끌어 내 새로운 다크 호스로 떠올랐다.
▲ 경주마 부문
- 그랑프리 한표, 부탁드립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서서히 그랑프리 출전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벌써 그랑프리를 대비해 몸만들기에 들어간 마필이 있는가 하면 출전 자체를 위해 우승으로써 팬들에게 어필하는 마필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주 ‘프루번포천’과 ‘록버스터’로 특히 ‘프루번포천’의 경우 ‘스페셜러’, ‘밸류플레이’, ‘어드마이어유스’등을 1군 승군전에서 꺾으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경마팬들의 선택이 그 어느때보다 소중한 가운데 국산마 ‘풀조이’는 정상급 마필들이 대통령배로 눈을 돌린 틈을 타 1군 승군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쌍승식 140여 배의 주인공이 됐고, 승군마에서는 국산 ‘응고롱고로’와 ‘월유봉’이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해 이번주 펼쳐지는 동아일보배 미출전의 여운을 남겼다.
한편 ‘한결같이’는 비록 하위군이지만 3연승을 거두며 쏠쏠한 상금벌이를 이어나갔고, 2세마에서는 능력검사시 빠른 주파기록으 작성한 ‘더블이글’이 데뷔전 우승으로 장래를 밝게 했다.
이번주엔 전통적으로 단거리 강자를 가려왔던 동아일보배가 펼쳐진다. 국산3군마들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 대회는 2주전 펼쳐졌던 중앙일보배와 맞물리는 감이 있으나 상승세 마필들이 모두 해볼만한 1400m를 뛴다면 점에서 박진감 자체는 모자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