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옥봉 조교사, ‘희망새천년’으로 마침내 우승 시상대 올라
- 김문갑 조교사, 올시즌 마무리 기수는 최봉주 기수
- 지용철 조교사, 2승으로 근소한 우위
- 김대근 조교사, 상승세 마필들 정상에서도 상승세
- 박을운 기수, ‘희망새천년’ 명마 계보 잇는다!!
- 박태종 기수, 일요 경마 부진했지만 그래도 2승으로 우위
- 양희진 기수, 2승 선전!!
- 강경식 기수, 1승 2위 2회 공백기 극복했다
- ‘에스키모’·‘용두레’, 국산1군 정상에 서다
- ‘태성’ 1군 승군전, 우승으로 장식
- ‘다리얄’·‘다이센’ 러시아산 마필 자존심 세워
- ‘미디어’·‘차밍그레이’ 내년을 기약한다
- ‘픽스쳐’·‘노리즌’ 가능성 보인 신예들

2000년 경마도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는 현시점, 모든 마방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내놓고 있다.
이는 성적을 봤을 때 특정 조 혹은 기수에게 편중되지 않고 분산된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다.
12월 둘째주로 펼쳐졌던 지난주 경마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역시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 특별경주였다. 차세대 우리나라 경마를 지고 갈 기대주들이 미완의 상태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 결과 단승식 인기 1위를 기록했던 ‘희망새천년’이 기대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40조 고옥봉 조교사는 98년‘신세대’, 99년‘글라이딩투댈러스’, 올해는 ‘희망새천년’으로 3년 연속 우승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보여준 ‘희망새천년’의 모습은 마치 ‘신새대’를 연상시키듯 탁월한 순발력을 발휘했는데 480kg대의 체중과 3세임라는 점에서 과히 장래는 밝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시 지난주 성적을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면 하위군에서 일궈냈으나 2승으로 최고 승을 거둔 49조 지용철 조교사의 근소한 우위에 있다. 신예 ‘노리즌’의 패기 만만한 함과 국산 준족 ‘솔마루’가 1400m까지는 걸음이 늘어났음을 입증한 승수다.
상금 부문에서는 국산1군 ‘에스키모’의 우승이 있는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우위를 나타낸다. 지난주 53조의 동향을 보면 4조 기수인 최봉주 기수를 영입해 새로운 궁합을 모색하고 있는데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올시즌 마무리까지 지속될 공산이 높다.
그외 48조 김대근 조교사가 1승 2위 2회의 성적을 거두며 특히 1군 ‘태성’의 우승은 상승세 마필들이 정상에서도 상승세가 가능함을 보여 줬다.
기수 부문에서는 ‘희망새천년’의 박을운 기수가 돋보인다. 기수 18기로 데뷔한 이후 이미 만들어 졌던 명마 ‘신세대’, ‘글라이딩투댈러스’등에 기승했다면 이번 ‘희망새천년’은 박기수가 만들어야 할 명마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요 경마에서 부진했으나 그래도 2승으로 우위에 있는 박태종 기수는 방춘식, 김동균 기수 등과 함께 4승으로 12월 중간 집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외 양희진 기수가 2승으로 선전했고, 정평수, 강경식 기수가 1승 2위 2회로 이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뒀다. 이중 강경식 기수는 약 3개월만의 출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얼마나 많은 자기 관리 노력이 있었는지 짐작케 해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1군 우승마인 ‘에스키모’와 ‘용두레’가 우위를 나타냈다. ‘에스키모’의 경우 SBS배에서 졌던 ‘연승시대’를 제압했고, ‘용두레’는 지난해 문화일보배 준우승 이후 모처럼만에 시원한 재기의 걸음을 발휘했다.
외국산마에서는 ‘태성’이 1군 승군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승군마에서는 최근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러시안 마필들이 입상에 성공해 관심을 모았다. ‘다리얄’, ‘다이센’이 이에 해당하며 2차 러시아산 마필 도입을 앞두고 걱정을 덜은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기대마에서는 ‘미디어’와 ‘차밍그레이’가 선전했다. 모두 선행마로서 늘어난 거리가 변수였지만 각각 1700m, 1400m를 무난하게 소화해 해 정상급 마필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신예마에서는 ‘픽스쳐’와 ‘노리즌’이 주가를 높여 갔다. 아직은 단거리지만 순발력을 기본으로 한 지구력이 높은 점수를 샀다.
이번주에는 과천벌 최고 축제라 할 수 있는 그랑프리 대회가 펼쳐진다. ‘다함께’, ‘스트라이크테러’, ‘포트오먼’, ‘샤이닝타임’ 그리고 ‘배리씰’, 선행마는 선행마끼리, 추입마는 추입마끼리의 경쟁에서 이겨야지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완벽한 편성이라 할 수 있다.
2000년 최고마는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