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춘식·김동균 3승으로 12월 경마 포문 열어
- 배대선 조교사, MBC배 ‘국선장군’으로 국산2세마 정상 석권
- 김문갑 조교사, 동반 출전한 ‘상승가도’·‘아워리젠시’ 5백68.6배
- 최영주 조교사, 국산마로 2승
- 박덕준 조교사, 40일전 투여한 「케토프로핀」이 왜 이제서야 검출
- 박태종 기수, 2승 2회로 현상 유지
- 지하주 기수, ‘슬레잇런드레이크’이변 ‘국선장군’으로 재현
- 임대규·오명섭 기수, 근성으로 2승
- ‘풀그림’ 전성기 연상시키며 3연승
- ‘그린트리’·‘재스예스’ 승군 전선 이상 없다!!
- ‘노이지스프...’·‘차지유어...’·‘큐피’ 가능성 보인 신예들
12월 경마가 시작됐다. 지난주 경마 핫 이슈 3가지를 꼽아보면 먼저 국산 2세마 경마대회라 할 수 있는 MBC배를 20조 배대선 조교사의 ‘국선장군’이 거머줬고, 두 번째는 53조에서 동반 출전한 ‘상승가도’와 ‘아워리젠시’가 5백56.8배의 폭탄 배당을 터뜨렸고, 마지막 세 번째는 ‘용천검’에게서 금지 약물인 ‘케토프로핀’이 검출 된 것이다.
‘국선장군’의 경우, 출전마중 최하위 인기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우승을 거둬, 많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반면 역시 국산 2세마들의 메카는 20조임을 큰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했다.
‘상승가도’와 ‘아워리젠시’는 지난 일요일 경마 제10경주 2군 레이스에서 인기마였던 ‘레드베인’, ‘프라핏’, ‘사일런트어치버’등을 물리치고 당당히 동반 입상에 성공했다. 특히 국산마 ‘상승가도’의 선행 역주가 돋보인 결과였다.
‘용천검’은 11월26일 ‘무비동자’에 이어 2위 입상에 성공했던 국산1군 마필로 지난 12월1일 금지 약물인 케토프로핀이 검출됐다. 이로 인해 5조 박덕준 조교사는 현재 조교 정지 중에 있으며 5조 마필들도 사건이 결말 지어질 때까지 임시적이나마 분산될 것이다.
지난주 성적으로 돌아가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면 서두에서 거론한 20조 배대선 조교사,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우위를 보였다.
이외 국산마로만 2승을 거둔 3조 최영주 조교사가 한해의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기수 부문에서는 나란히 3승을 거둔 방춘식 기수와 김동균 기수가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이 입상한 경주가 모두 10배 이상의 복승식 배당이 기록됐다는 점이 더욱 위력적으로 다가오는데 방기수의 경우 ‘무림천하’가, 김기수는 ‘청신호’가 이러하다.
경주 내용에서도 선행, 선입, 추입등이 골고루 섞여 있기에 탄탄한 기승술을 바탕으로 일궈낸 성과라 해석할 수 있다.
과천벌 황제 박태종 기수는 2승 2위 2회로 지난주 역시 꾸준함을 유지했다.
이외 지하주 기수가 지난 1998년 비인기마로 분류됐던 ‘슬레잇런드레이크’로 SBS배를 차지한 이후 지난주 ‘국선장군’으로 MBC배를 차지해 고배당은 물론 방송사 경마대회에 강한 면모를 나타냈고, 임대규, 오명섭 기수 등이 근성을 발휘하며 2승씩을 거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재기에 성공한 ‘풀그림’의 3연승이 빛난다. 파워와 함께 탁월한 주파기록이 전성기를 회고시키는 대목이다. 내년도 밝은 전망이 예상되는 가운데 늘어날 부담중량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승군마에서는 근성의 ‘그린트리’와 6연속 입상에 성공한 ‘재스예스’가 승군 전선에 이상 없음을 보여줬다. ‘재스예스’의 경우 470kg대의 탄탄한 골격이 장래를 밝게 한다.
신예마에서는 ‘차지유어글래스’, ‘노이지스프라이트’, ‘큐빅’등이 우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노이지스프라이트’는 늦출발 후에도 선두권을 따라 잡는 파괴력을 발휘했고, ‘차지유어글래스’는 1분1초7의 빠른 주파기록이 동시기에 도입된 ‘코스트퍼트’, ‘디스코’와 함께 동급 최강임을 암시했다.
그외 ‘재간동이’, ‘칼리즈컬러즈’등이 입상에 성공하며 경주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경마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으로 펼쳐지는 3군 특별경주다. 3군 최강으로 손꼽히는 ‘도심’, ‘차터드’, ‘희망새천년’, ‘풋힐’, ‘은유정상’등을 기본으로 신예 강자 ‘퍼스트코트’까지 가세해 어쩌면 경마대회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기대된다.
다음주 그랑프리를 앞두고 마치 권투의 오프닝 게임을 연상시키듯 펼쳐지는 3군 특별 경주, 최강의 준족은 누구인지 직접 목격해 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