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승영 조교사, 박태종 기수 월MVP 도전 !!
- 강승영 조교사, ‘에루화’·‘태일성’으로 상금 또한 두둑
- 임형규 조교사, 국산마들로만 2위 3회 달성
- 박태종 기수, 3승 추가로 10승, 또다시 두자리 승수
- 배휴준 ‘무비동자’건재함, 원정일 ‘상공’으로 대박 터뜨려
- ‘에루화’·‘토탈’·‘로빙’ 1군 승군 뒤 첫 승
- ‘장수’·‘하이피치’ 거리 늘어나도 문제 없을 듯
- ‘디스코’ 데뷔전부터 동급 최강 신예마로 떠올라

11월 경마가 막을 내렸다. 11월 한 달을 놓고 봤을 때 전반부는 저배당, 후반부로 갈수록 고배당 흐름이었고, 동아일보배, SBS배, 경매마 특별경주 등이 주마다 시행돼 이벤트 성 있는 경마일이 지속됐다.
한 달이 마감된 시점에서 분야별 성적을 종합해보면 50조 강승영 조교사와 박태종 기수가 우위를 나타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4승과 1억4백만원의 40조 고옥봉 조교사가 뒤를 바짝 쫓고 있으나 5승과 1억9백만원의 강조교사가 두 부분 모두 우위에 있기 때문에 월 MVP 조교사로 유력하고, 이외 5승의 39조 최혜식 조교사, 16조 박원덕 조교사, 29조 강윤식 조교사가 경마대회 우승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기수 부문에서는 10승의 박태종 기수가 압도적이다. 2위를 기록한 김창옥, 함완식 기수가 5승씩을 기록했음을 볼 때 차이 정도를 느낄 수 있다. 4월, 5월, 6월, 7월, 9월에 이에 올해만 6번째 월 MVP 기수에 도전하는 박태종 기수, 역시 과천벌 황제라는 닉네임이 괜히 생기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주 경마는 월말인 관계로 출전 두수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각 조마다 대표마들이 출전했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경마일이었다.
배당 또한 총 22개 경주중 소위 ‘댓길이’가 1개 경주밖에 나오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얼마나 많은 이변이 속출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던 ‘두칼’과 ‘참수리’가 입상에 실패한 것. 이외에도 2개의 경주가 1백배 이상을 기록해 과천벌을 화끈하게 달궜다.
지난주 성적을 조교사 부문부터 살펴보면 2승을 기록한 50조 강승영 조교사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우승 내용은 ‘두칼’을 꺾는 이변을 발생시켰던 ‘태일성’, 가장 두둑한 상금의 ‘에루화’가 있으며 이로 인해 월 MVP 조교사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 1승 2위 1회의 14조 김일성, 21조 강종문, 36조 김양선, 45조 강석철 조교사 등이 비교적 마무리를 깔끔하게 했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상위군에서 성적을 거둔 21조 강조교사가 상금면에서 앞서 있다.
한편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2위 3회의 6조 임형규 조교사도 열심히 한 한 주였다. 모두 국산 마필들이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3승으로 박태종 기수가 다승 1위다. 이로 인해 11월 한 달 동안 거둔 승수는 총 10승, 올해 들어서만 80승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 한 달 남은 경마를 고려할 때 90승 정도가 현실 가능한 승수, 지난 4월 재기와 함께 목표한 1백승은 다소 거리가 있는 듯 하다. 그러나 2위를 달리고 있는 47승의 안병기 기수와 비교하면 얼마나 탁월한 성적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외 배휴준 기수가 1승 2위 3회, 원정일 기수가 1승 2위 2회를 기록했는데 배기수의 경우 ‘무비동자’의 건재함을, 원기수는 ‘상공’의 입상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1군 우승을 차지한 ‘에루화’, ‘토탈’, ‘로빙’등이 우위를 보였다.
모두 1군 승군 뒤 첫 승을 거둔 마필로 지나간 과거보다는 현재의 활약에 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승군마에서는 ‘장수’, ‘이히빈’,‘하이피치’, ‘누리복’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장수’는 2연승을 거둔 국산 2세마로 순발력은 물론 끝걸음이 좋아 강자로 떠올랐고, ‘하이피치’는 늘어난 거리가 오히려 능력 발휘에 더 적절하다는 느낌을 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올해 도입된 신예마들의 본격적인 데뷔와 함께 새로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지난주는 ‘디스코’, ‘카데코’등이 데뷔전 첫 승 신고를 하며 주가를 높였다. 특히 탁월한 주파기록의 ‘디스코’는 동급 최강이 아니냐라는 높은 기대치를 모았다.
12월 하면 생각하는 것이 그랑프리다. 벌써 지난주부터 경마팬 투표가 시작됐다. 결과는 국산마 ‘자당’이 ‘새강자’를 누르며 1위를 차지하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그외 ‘즐거운파티’가 6위를 차지해 외국산마인 ‘다함께’(3위), ‘신세대’(4위), ‘스트라이크테러’(5위) 등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어떤 말들이 경주에 출전할 것인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지만 과천벌을 국산마들이 점령해 간다는 것만큼은 사실로 드러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