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정

박복규 기수, 강태현 기수
- 복귀후 첫 승, 수습 해지… 호사다마(好事多魔)인가??

박복규 기수, 11개월만에 첫 승 - 5일 기승정지
강태현 기수, 41승 달성 - 2일 기승정지
안병기 기수, 3승으로 최다승 올려…
정평수 기수, 1승 2위 3회 분주했던 이틀
39조 최혜식 조교사, 3승으로 조교사 부분 최다승

‘자당’, 동아일보배 우승하며 경마대회 3관왕
‘더스파이커’, ‘배리씰’ 2군 무대 아듀∼
‘글라이딘스플렌더’, ‘플로라’ 연이틀 폭탄배당!!
‘퍼스트코트’, 장수’주목할만한 신예마로 떠올라
‘은유정상’, ‘차밍그레이’ 무난한 연승행진

연 이틀 이변이 속출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11월 경마가 막을 올렸다.
지난주는 속칭 말하는 1백 이상의 초고액배당이 무려 3번이나 터졌고, 50배가 넘는 배당도 2번이나 발생해 그야말로 고액배당이 주류를 이룬 주간이었다. 반면 인기순위 1위, 2위가 나란히 입상한 경주는 총33개 경주중 3경주에 지나지 않아, 경마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입증시킨 한 주였다.
11월부터는 일몰 시간이 짧아져 매주 11개 경주가 펼쳐지고, 출전마 제한 두수도 14두까지 늘어나며, 뉴질랜드와 호주산 신예마들이 대거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고액배당의 빈도수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가장 관심을 모았던 제4회 동아일보배 경마대회는 역시 ‘자당’의 손쉬운 승리로 끝났다. ‘자당’은 58kg이란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신기록 도전에 나섰으나 1분28초2란 기록으로 기록달성에 실패했으나, 예상대로 올해 경마대회 3관왕과 10연승을 이어가며 그 파워를 과신했다. 또한 ‘울프사일런서’가 가지고 있는 16연속 입상이란 타이기록을 세워, 앞으로 이부분 신기록 경신도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여진다.
떠오르는 신예 강자들도 무난히 입상에 성공한 한 주였다.
지난 JRA 트로피에서 59.5kg이란 과중량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아쉬움을 남겼던 ‘더스파이커’는 본래의 2군 경주로 내려와 60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무난히 상대들을 떠올리고 2군 무대와 고별했으며, 1군 첫 도전에 나선 ‘배리씰’도 ‘올웨이즈그레이’란 강자를 따돌리고 우승하며 2군 무대와 고별했다.
3연승에 도전한 ‘은유정상’과 2연승에 도전한 ‘차밍그레이’는 무난히 연승 달성에 성공했으며, 능력검사를 마치고 실전에 데뷔한 ‘퍼스트코트’는 데뷔전을 1분02초7이란 호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4조 마방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혼전도가 높았던 경주에서는 이변이 속출, 고액배당이 무수히 발생해 경마팬들은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토요일 9경주에서는 출전마중 인기 12위였던 ‘글라이딘스플랜더’가 2위 입상하며 복승식 1백66.5배의 고액배당이 터졌으며, 일요일 10경주에서는 출전마중 최하위의 비인기마였던 ‘플로라’가 입상하며 단승식 96.9배와 복승식 5백2.3배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이어 벌어진 11경주에서도 비인기마였던 ‘보잉’과 ‘한라매’가 나란히 입상, 복승식 1백95.6배의 폭탄 배당이 터졌다.
한편, 기수 부분에서는 박복규 기수와 강태현 기수가 단비와 같은 승리를 기록했다.
먼저 박복규 기수는 토요일 2경주에서 국산 2세마 ‘장수’로 우승을 차지하며 10월 복귀후 첫 승, 만 11개월만에 승리라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나 제10경주에서 ‘별따기’에 기승해 내측사행으로 순위변경되며 기승정지 5일이라는 아픔이 뒤따랐다. 박기수는 최근 KBS 찰영 관계로 기승정지가 12월로 미뤄지긴 했지만, 내내 아쉬움이 남는 경마일이 됐다.
또한 강태현 기수는 토요일 10경주에서 ‘동산’으로 우승을 차지, 대망의 41승을 달성하며 수습기수란 딱지를 떼어버렸다. 그러나 강기수도 일요일 10경주에서 2일간의 기승정지를 당해, 이번주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그 외 기수들의 활약을 살펴보면 안병기 기수가 토요일 1승, 일요일 2승으로 3승을 차지하며 최다승을 거뒀으며, 과천벌 최고 기수인 박태종 기수는 2승을 추가하며 기수 최다승을 7백28승으로 이어갔다. 또한 정평수 기수(1승, 2위 3회), 함완식 기수(1승, 2위 2회), 양희진 기수(1승, 2위 2회) 등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조교사 부분에서는 39조의 최혜식 조교사가 3승을 차지하며 최다승을 기록했다. 특히 39조는 2군마였던 ‘배리씰’을 1군 경주로 월군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으며, 5군마였던 ‘차밍그레이’를 4군 경주에 출전시켜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 외 17조(조교사 김점오)와 52조(박원덕)도 2승씩을 챙기며 11월 경마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번주는 국내산 3관경주의 마지막인 SBS배 경마대회가 펼쳐진다.
3세마들의 마지막 대결인 이번 SBS배 경마대회는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핵돌풍’을 비롯해,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합천’과 ‘연승시대’, 그리고 코리안더비 준우승마 ‘단심’ 등이 출전해 치열한 한 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절대 우세가 없는 혼전양상이기 때문에 여타 경마대회보다 더욱 재미있는 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