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1억원대 마방!! 박원선(16조), 배대선(20조), 김명국(42조), 박원덕(52조)
- 8승의 장세한 기수, 이변없이 8승으로 독보적
- 김정진·박원선·안해양·신우철 조교사 나란히 2승
- 박태종 없는 경마장, 역시 빅3인 안병기 기수가 3승으로 우세
- 스마일 김옥성, 웃음 찾은 2승
- 지하주·박수홍 2승으로 선전
- ‘두칼’ 파죽의 5연승, 내년이 기대된다!!
- ‘클래식리절트’·‘무비동자’ 역시 강자
- ‘희망새천년’·‘차터드’ 한 수 위 능력
- ‘프라우드노츠’ 올해 9월 도입된 신마 첫 선

10월 경마가 막을 내렸다. 월말 경마인 만큼 극심한 혼전이 예상됐지만 토요일은 저배당, 일요일은 고배당 흐름이란 판이한 결과가 나왔다.
토요일의 경우 복승식을 기준으로 10배 이상의 경주가 1개였고, 1.3배라는 배당이 모든 것을 대변했다. 그러나 일요일은 1천4백배의 쌍승식 배당(복승식 7백53.9배)을 비롯 1백54.8의 복승식 그리고 나머지 쌍승식 경주도 44.5배, 90.4배가 터졌기 때문에 1.6배가 기록된 경주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질 정도다.
10월 경마가 마감된 시점에서 한달간 부문별 성적을 살펴보면 먼저 1억원대 상금을 벌어들인 16조(박원선), 20조(배대선), 42조(김명국), 52조(박원덕)가 조교사 부문의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 수 있다.
이중 16조, 42조, 52조는 각각 문화일보배(‘새강자’), JRA트로피(‘포트오먼’), 문화부장관배(‘다함께’)라는 대어를 낚으며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20조는 경마대회 우승 없이, 그렇다고 1군 경주에서 눈에 띄게 두드러진 활약상 없이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 이것이 바로 국산 마방의 위력이다. 특히 아직은 개미 군단이라 할 수 있지만 국산 2세마들이 강세는 현재는 물론 향후에도 기대할 수가 있게 됐다.
그래서 10월 MVP 조교사 부문은 같은 1억원대이지만 최고 상금(1억2천1백만원) 마방인 52조 박원덕 조교사와 최다승(6승)을 기록한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경합을 펼칠 확률이 높다.
기수 부문에서는 일찌감치 8승을 거둬뒀던 장세한 기수가 유력할 전망이다. 지난주 선전했던 기수들이 대부분 5승 정도에 그친 점을 고려할 때 기승정지 없었던 장세한 기수가 기승정지가 있는 7승의 박태종 기수보다 유력해 보인다.
다시 지난주 경마로 돌아가 한 주 동안의 활약상을 살펴보면 2승씩을 기록한 김정진(10조), 박원선(16조), 안해양(26조), 신우철(34조) 조교사가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중 16조와 34조는 40두에 이르는 보유 두수만큼이나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10조는 ‘스트라이크테러’의 출격과 함께 다시 활기를, 26조는 ‘무비동자’의 활약과 더불어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3승을 기록한 안병기 기수가 우위를 나타냈다. 박태종 기수의 기승 정지, 배휴준 기수도 기승 정지, 이성일 기수의 병가와 맞물려 노련한 기수가 없는 틈새를 타 활약상을 보인 기수는 역시 빅3중 한명 인 안병기 기수였다. 3주전 ‘배리씰’로 6백승을 거둔 이후 지난주 3승을 추가했다.
2승을 거둔 지하주와 박수홍 기수도 상승세를 거듭했다. 20조 대표 기수로 완전히 자리 잡은 지하주 기수, 이번주 ‘도심’으로 암말 챔피언에 도전하는 박수홍 기수, 모두 과거보다는 미래가 밝은 기수들이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파죽의 5연승을 거둔 ‘두칼’이 빛난다. 480kg대의 탄탄한 체격, 스타트에서 밀리지 않는 순발력, 59kg의 부담중량까지 여유있게 소화해 낸 점을 고려할 때 1군으로 승군할 시점인 내년 초 활약상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 강호 외국산마 ‘클래식리절트’와 국산마 ‘무비동자’도 60kg의 부담중량을 거뜬히 극복해내며 역시 강자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했다.
승군마에서는 ‘희망새천년’과 ‘차터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희망새천년’의 경주 지난주 우승마 평균 주파기록이 빠르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1200m 1분15초6은 마명 그대로 새천년을 희망차게 했다.
한편 지난 9월 호주에서 도입된 ‘프라우드노츠’가 데뷔전 첫 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래서 같이 도입 된 마필들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이번주는 5세 이하 암말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동아일보배가 펼쳐진다. 현재 암말 판도는 국산마 ‘자당’이 모든 것을 평정한 상태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기존 1군 암말 강자들은 거의 출전하지 않고 신예 마필인 ‘그로브레이디’, ‘도심’, ‘그린트리’, ‘플루이드’등이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자당’이 이들을 상대로 건재함을 과시할 지 이번주 최대의 관심사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