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53조 김문갑·전기혁 콤비 3승!!
- 정지은 조교사 8월에 이어 9월도 활약 기대
- 박종곤·김점오 나란히 2승!!
- 천창기 기수, 3승 12조, 19조, 23조 번갈아 가며 3승
- 돌아온 김경진, 2승 거두며 “화려한 컴백”
- 방춘식·이주용 나란히 1승 2위 3회
- ‘퓨전’ 국산3세마 특별경주 ‘단심’꺾고 우승
- ‘대견’ 노익장 과시하며 2연승
- ‘핵돌풍’ 한단계 앞선 1900m에서 SBS배의 1800m 준비
- ‘태피스트릭’·‘캐논걸’·‘브라이들댄서’ 고배당 주역들
- ‘지아이제인’·‘은유정상’ 여유승 거둔 신예마

추석 휴장을 앞뒀던 9월 첫째주 경마는 보전 경주 실시로 총 26개 경주가 펼쳐졌다. 최근 경주 흐름을 살펴볼 때 7∼8월은 여름 휴장 여파로 각조 대표마들로 편성됐다고 볼 때 지난 경마일은 추석 휴장을 앞두고 기복마들로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형성된 배당은 일요일 제7경주가 복승식 3백83.2배(쌍승식 887.0배)가 압도적이고, 1백8배가 기록된 일요일 제10경주를 제외하고는 10배미만의 복승식 배당이 13개 경주, 10배 이상이 11개 경주나 기록돼 중배당 흐름이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부문별 조교사 성적을 먼저 살펴보면 3승을 기록한 53조가 두드러진다. 지난 8월 이후 새롭게 기승 계약을 체결한 조가 두각을 드러낸 조가 많았는데 46조, 48조에 이어 53조가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53조 우승마 내역은 ‘핵돌풍’, ‘무패제왕’, ‘아워리젠시’등으로 주전 기수가 된 전기혁 기수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전기혁 기수는 53조와 기승을 체결한 이후 2위 1회에 그치는 다소 미흡한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주를 계기로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2승을 거둔 조교사는 1조 박종곤, 17조 김점오, 30조 정지은 조교사가 있다.
이중 30조 정지은 조교사는 8월 최다승 및 최고 상금을 수령한 바 있으며 9월 첫째주 경마일에도 선전을 거듭했기 때문에 상반기의 36조가 그랬던 것처럼 하반기의 대활약이 기대되는 조라고 평가내릴 수 있다.
1조 박종곤 조교사는 김경진 기수의 컴백과 더불어 2승을 몰아치는 일신된 모습을 보였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도 무시 못하는 승부 세계의 특이성을 감안할 때 1조 역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17조 김점오 조교사는 매월 꾸준한 승수로 안정감 있는 마방 운영을 자랑하는데 9월 또한 순탄한 행보를 열었다.
기수 부문에서는 소속조와 타조를 번갈아 가며 3승을 기록한 천창기 기수가 다승 1위를 마크했다. 깔끔한 기승술에 노련미까지 가미된 천기수는 소속조인 12조는 물론 ‘당대제일’의 30조, ‘당대발복’의 50조, 19조, 23조 마필에 기승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컴백과 동시에 2승을 몰아친 김경진 기수도 눈여겨 볼 만하다. 약 1년이라는 공백 때문에 우려를 산 감도 있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위의 안심을 샀다.
이외 방춘식, 이주용 기수가 1승 2위 3회를 기록하며 입상 회수 부문에서 우위를 보였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3세마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퓨전’이 인상적이다. SBS배를 앞두고 국산3세 강자인 ‘핵돌풍’ ‘합천’, ‘큰바위’등은 국산1군 강자들을 상대로 거리 적응 및 능력 향상 중에 있는데 ‘퓨전’은 3세 능력마들을 상대로 SBS배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아직 1800m는 뛰어보지 않았으나 지구력이 좋기 때문에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산마 중에서는 11세로 과천벌 최고 노장마가 된 ‘대견’은 2연승을 거두며 끊임없는 노익장을 과시했고, ‘태피스트릭’,‘캐논걸’,‘브라이들댄서’등은 인기마였던 ‘소리마당’, ‘골드퍼랩’,‘애지허트’등을 꺾으며 고배당 주역이 됐다.
신예마 중에서는 ‘은유정상’, ‘지아이제인’등이 여유승을 거두며 주가를 높여 나갔다.
올해는 하계 휴장과 추석 휴장 사이가 1개월밖에 되지 않아 비교적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이 기간동안 특별 경주가 시행돼 경마의 박진감을 만끽할 수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반기에 열릴 경마대회를 위한 예비전이라고 볼 때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일간스포츠배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하반기 본격적인 경마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일간스포츠배, 과천벌 중심 세력들의 행보에 주의를 기울여 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