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일·한 인터랙션컵 경주장면

제2회 일·한 인터랙션컵, 8위까지 일본마 싹쓸이
문세영 기수의 ‘히어히컴스’ 9위에 그쳐

제2의 ‘와츠빌리지’는 없었다.
한일경주마교류경주 2년째를 맞이해 ‘히어히컴스’·‘파랑주의보’·‘우승이야기’ 등 서울경마장 대표마 3두가 2년 연속 일본 공습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원정 우승과 올해 아시아챌린지컵에서의 선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물론, 13두의 출전마중 9위의 성적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완패를 당하면서 한국 경마팬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지난 11일 일본 오이경마장에서 열린 제2회 인터랙션컵에서 서울경마장 대표마 3두와 일본 지방경마장 대표마 10두가 격돌한 결과, 일본마들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11일 오후 8시15분 야간경마로 치러진 2014 인터랙션컵은 지난해 원정우승과 아시아챌린지컵으로 이름을 변경해 서울경마장에서의 한일교류전의 우세를 이어가려는 서울경마장 대표마 3두와 안방 사수와 파트1국가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일본지방경마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출발대 문이 열리면서 이쿠 기수가 기승한 ‘우승 이야기’와 김옥성 기수가 기승한 ‘파랑주의보’가 앞 선을 형성하면서 지난해와 엇비슷한 행보를 보였고, 일본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사토노데 이토나’와 인기 6위의 ‘케이아이 헤르메스’가 3위권을 형성했다. 문세영 기수의 ‘히어히컴스’는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초반부터 탄력을 붙이며 중위권으로 경주를 전개하고 나섰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우승이야기’가 힘겨운 선두를 지켜내는 가운데, ‘케이아이 헤르메스’와 한국 원정을 경험했던 ‘미야생 큐티’와 ‘사토노데 이토나’가 발빠르게 선두를 위협하고 나섰다.
후속마들이 쏜살같이 추입에 나서면서 ‘우승이야기’의 발걸음이 무뎌졌고, 결국 인기가 가장 많았던 ‘사토노데 이토나’가 우승을 차지했고, 하위권에서 막판 추입에 나선 ‘조메테오’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말았다.
관심이 모아졌던 ‘히어히컴스’도 추입에 나섰지만 별다른 위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9위에 머물렀고, 초반 선행을 주도했던 ‘우승이야기’와 ‘파랑주의보’는 각각 13위와 11위에 그쳐야 했다.
2014 인터랙션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사토노데 이토나’는 최근 3번의 경주를 모두 오이경마장에서 1200m를 치르면서 최고 1분10.8이라는 기록을 가질 정도로 우세를 보인 바 있어 당일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의 교류경주 상대 전적은 2대2 동률을 이루게 됐다.
이번 한일전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이경마장의 주로상태가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무거워진 것을 알 수 있다. 오이경마장이 당일 발표한 1200m 평균기록을 보면, 지난해에는 1분11초대의 기록이던 것이 올해는 1분12초대로 기록이 늦어진 것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선행작전을 구사한 2두의 한국마에게 상당히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2차 한일전 경주결과가 알려지면서, 경마팬 사이에선 마사회와 경마관계자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다수의 경마팬들은 이미 한일전 대표마 선발 과정에서 이미 참패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과연 원정에 나선 말들이 서울경마장을 대표할 수 있는 말인가 하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사실 마사회는 일본 원정에 앞서 일본 대표마들이 지난해와는 달리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마로 구성된다는 정보를 접하고, 원정마 선정과정에서 보다 우수한 말을 선정하려고 서울마에 대해 재신청을 받는 한편, 부경마를 일본 원정에 포함시키려는 계획을 가졌지만 성사되지 못하고 당초 신청을 했던 3두가 최종 원정마로 선정된 바 있다.

▲ 2014 인터랙션컵 경주결과

순위	마번	마명(소속)	성	연령	부담중량	기수(소속)	기록	차이	인기
1	5	사토노데 이토나(후나바시)	수	6	57	로 카미 사토시(오이)	1:12:03	-	1
2	1	조메테오(우라와)	수	8	57	사카이 마코토(후나하시)	1:12:05	1	3
3	7	케이아이 헤르메스(오이)	수	6	57	콘노 타다시(가와사키)	1:12:06	3/4	6
4	6	피에르 타이거(오이)	수	6	57	마토바 후미(오이)	1:13:00	2	4
5	3	임페리얼 마치(후나바시)	수	7	57	이시자키슌(후나하시)	1:13:03	2	2
6	13	핵심 레스 퓨마(후나바시)	수	10	57	사와다 류(후나하시)	1:13:08	1/2	11
7	11	클린(후나바시)	수	10	57	모토하시 타카시(후나하시)	1:14:01	1/2	12
8	9	미야상 큐티(오이)	암	6	55	마시마 다이(오이)	1:14:01	목	8
9	2	히어히컴즈(서울)	거	4	57	문세영(서울)	1:14:02	목	7
10	4	코교우 더글러스(오이)	수	7	57	카시와기 타케시(오이)	1:14:03	1/2	5
11	12	파랑주의보(서울)	수	4	57	김 옥성(서울)	1:14:04	1/2	9
12	8	스마트 캐스터(오이)	거	9	57	타카 쓰요시(오이)	1:14:08	2	13
13	10	우승이야기(서울)	암	4	55	쿠라카네 이쿠야스(서울)	1:17:00	대차	10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