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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모은 ‘파르테논’ 선행도 못 가고 최악의 부진
7월10일 토요일 제9경주
1위 : 8번 포트워드
2위 : 6번 위대한유산
3위 : 1번 우등영웅
단승식: ⑧11.1
연승식: ⑧2.1 ⑥19.3 ①1.1
복승식: ⑧⑥487.8
쌍승식: ⑧⑥1094.6
복연식: ⑧⑥89.8 ⑧①3.1 ⑥①41.8
☞ 어떤 경주였나
복승식 480여배, 쌍승식 1천90여배가 터진 지난 토요일 제9경주는 인기마들의 강세가 예견된 경주였다.
1400m까지 거리 검증을 마친 4번‘파르테논’(천창기)의 우세 속에 1번‘우등영웅’(이동국)과 3번‘탑파워’(신형철) 정도만이 도전세로 보였다.
그러나 초반부터 바깥쪽의 7번‘컨셉트리버’(유상완)와 8번‘포트워드’(박태종)가 치고 나오며 4번‘파르테논’은 선행에 실패했고, 1번‘우등영웅’(이동국)까지 가세한 선행 경합은 결승주로에서 추입마에게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그 기회를 살린 마필이 바로 6번‘위대한유산’(윤영민)으로 단승식 1백배가 넘는 마필의 입상과 더불어 위와 같은 초고액배당이 발생했다.
경마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적중해보고 싶은 1천배 배당, 그 배당이 터진 경주를 심층 분석해 본다.
☞ 레이스 전개
이날 경주는 직전 경주 1400m 두 번째 출전에서 우승을 거뒀던 4번‘파르테논’의 선행이 유력시된 경주였다. 그야말로 선행 걸림돌이 있었다면 안쪽의 1번‘우등영웅’정도.
그러나 발마 신호와 함께 순발력이 돋보인 마필은 7번‘컨셉트리버’로 순식간에 선두로 나섰고 4번‘파르테논’은 안쪽의 1번‘우등영웅’의 탄력 정도를 감안해 인코스 2위 자리에 위치했다.
이런 상황 속에 거침없는 질주를 펼쳤던 마필은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8번‘포트워드’로 “‘컨셉트리버’ 정도야∼”하는 기세로 막강한 추진이 가해졌다.
이때 3번‘탑파워’는 무난한 출발 이후 5위권에 자리 잡으며 추입 타이밍을 잡아갔다.
7번‘컨셉트리버’와 8번‘포트워드’의 레이스 주도 속에 서서히 불안해져 갔던 마필은 4번‘파르테논’으로 1번‘우등영웅’에게 마저 덜미를 잡히며 4코너 선회시 4위로 밀려났다.
결승주로에 접어든 레이스는 더 이상 4번‘파르테논’의 종반 추입을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 7번‘컨셉트리버’도 급격한 체력 저하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8번‘포트워드’가 단독 1위의 찬스를 맞았고, 그 뒤를 1번‘우등영웅’이 따르며 복승식 기준 13배 정도짜리의 레이스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결승선을 50m 앞두고 쏜살같이 치고 올라오는 마필이 있었으니 바로 6번‘위대한유산’이었다. 우승까지는 버거웠지만 49조에서 동반 출전한 1번‘우등영웅’정도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탄력이었고, 결국은 8번‘포트워드’의 뒤를 따라 결승선을 2위로 통과했다.
이날 경주는 쉽게는 선행마들의 선행 경합을 추입마인 6번‘위대한유산’이 살렸다고 해석 할 수 있고, 좀 더 실전적으로 다가서면 49조 마필에 기승하면서부터 서서히 진가가 발휘되고 있는 윤영민 기수의 자신감이 부른 이변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전문가 집중분석
◆… 서영석 편집국 부장 (1번 ‘우등영웅’)
최근 경주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레이스가 워낙 수월했기 때문에 무난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의외로 종반 무너지며 아쉬운 3위에 그쳤다.
경주 전개에 이상은 없었다고 보며, 컨디션도 양호한 편이었던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주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앞으로의 레이스도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김중회 기자(6번 ‘위대한유산’)
기본적으로 추입력이 있는 경주마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 뛰리라 생각을 못했다. 아마도 선두권 마필들이 워낙 부진했고, 주로가 가벼웠기 때문에 몸이 풀리면서 선전을 하지 않았나 분석된다.
‘위대한유산’이 이번 경주 깜짝 입상을 하며 고배당을 터트리긴 했지만, 기본적인 능력을 봤을 때 앞으로의 레이스에서 선전을 하긴 어렵지 않을까 본다.
◆… 김대유 기자(4번 ‘파르테논’)
워낙 느린 레이스였기 때문에 4번 ‘파르테논’의 무난한 선행작전과 입상을 기대했던 레이스였는데, 선행도 나가지 못하고 고전하며 입상권에서 탈락했다.
‘파르테논’은 기본적으로 선행형 스타일의 경주마기 때문에 앞으로도 쉽게 선행을 나갈 수 있는 레이스를 만나야만 입상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이번 경주 뛰는 모습으로 보아 큰 희망은 없을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