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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발심’, 다습주로에 강하다!
7월 3일 토요일 제12경주
1위 : ②그랜드파워
2위 : ⑫초발심
3위 : ③늘완승
단승식: ②33.7
연승식: ②5.7 ⑫2.7 ③1.5
복승식: ②⑫86.9
쌍승식: ②⑫394.1
복연식: ②⑫25.2 ②③12.2 ⑫③6.2
☞ 어떤 경주였나?
지난 토요일 제12경주는 점핑 출전한 7번‘타이트’가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특별한 축마 없는 대혼전 경주였다.
드러난 전력상 문화일보배 이후 명예 회복에 나선 1번‘선두타자’(방춘식), 2000m까지 선행 완주한 3번‘늘완승’(임대규), 코리안더비 4위마 7번‘타이트’(우창구), 어느 덧 현 군에서 잔뼈가 굵은 8번‘대양주’(원정일), 기승 기수의 파이팅이 기대됐던 9번‘해피킹’(이동국) 등이 근소한 우위마였다.
그러나 우승과 준우승은 출발지 이점 살려 초반부터 강력한 선행 작전을 펼친 2번‘그랜드파워’(신형철)와 모처럼 만에 추입력을 유감 없이 살린 12번‘초발심’(이주용)이 차지하며 복승식 86.9배, 쌍승식 391.4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불량 주로를 맞아 선행마들이 강세를 나타냈던 이날 경주에 대해 심층 분석해본다.
☞ 레이스 전개
객관적인 전력에서 3번‘늘완승’의 단독 선행이 유력시된 경주였다. 그러나 더 안쪽의 2번‘그랜드파워’가 치고 나오며 레이스는 초반부터 이변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1번‘선두타자’는 무난한 선입권을 유지했고, 7번‘타이트’는 평소보다 늦은 7∼8위권이었다.
레이스 초·중반에 걸쳐 두각을 나타낸 2번‘그랜드파워’와 3번‘늘완승’의 선행 경합 속에 11번‘전차군단’(심승태), 10번‘주말영광’(최범현)등이 선두권 진입을 모색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3코너 이후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한 12번‘초발심’, 6번‘불비지혜’(김동균)가 위력적으로 다가왔다.
끊임없이 계속된 2번‘그랜드파워’의 선행 속에 마신 차가 벌어지는 듯 했지만 다시 치고 나온 3번‘늘완승’, 선입권에서 기회를 엿봤던 1번‘선두타자’, 12번‘초발심’이 막판 힘 겨루기를 하며 결승선을 가까워졌다.
결국 레이스는 2번‘그랜드파워’의 기습 선행승, 평소보다 한템포 빠른 추입 작전을 펼친 12번‘초발심’의 종반 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주 우승마 ‘그랜드파워’는 낮아진 부담중량, 불량주로, 기승 기수였던 신형철 기수의 선전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며 12번‘초발심’도 낮아진 부담중량과 레이스 중반 선입권으로 진입한 것이 준우승 요인으로 해석된다.
반면 7번‘타이트’는 불량주로에 따른 초반 자리 싸움 밀림이 가장 큰 패인으로 보이며 3번‘늘완승’은 선행 실패, 1번‘선두타자’는 시종일관 외곽을 돈점과 장거리에 대한 적응력이 아직은 길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전문가 집중분석
◆… 정완교 전문위원(12번 ‘초발심’)
기본적으로 12번 ‘초발심’은 다습주로에 강점이 있는 경주마로, 토요일 주로에 가장 적합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본다.
‘초발심’은 워낙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도 있고 기본적으로 스타트가 느리기 때문에 종잡기가 어려운 경주마로 본다. 그러나 이런 단점만 보완한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본다.
◆… 한순덕 전문위원(7번 ‘타이트’)
당일 최고 인기를 모았던 7번 ‘타이트’는 기본적으로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땀도 좀 흘렸고 상태도 썩 좋지 않았는데, 그 결과가 실전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타이트’는 아직 3세의 어린 경주마라 시간이 지나고 이것저것 보완이 되면 좋은 경주마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 서영석 편집국 부장(3번 ‘늘완승’)
단독선행이 예상됐던 3번 ‘늘완승’은 선행 싸움에서 2번 ‘그랜드파워’에게 밀린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다. 만약 스타트에서만 이겼다면 무난히 우승까지 가능했으리라 본다.
어쨌든 선행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선전을 하며 3위를 차지했지만, 앞으로 국산1군으로 승군했기 때문에 경주 자체는 더 어려워지리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