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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의기적’, 근성 발휘하며 고배당!
2004년 6월 27일 일요일 제6경주
1위 : ⑤따논우승
2위 : ③한라의가적
3위 : ⑥바위섬
단승식: ⑤4.7
연승식: ⑤1.7 ③3.8 ⑥1.5
복승식: ⑤③50.9
쌍승식: ⑤③94.2
복연식: ⑤③13.6 ⑤⑥3.7 ③⑥7.2
☞ 어떤 경주였나
국산4군 1400m로 펼쳐진 지난 일요일 제6경주는 현군 중위권 편성 속에 복승식 50.9배, 쌍승식 94.2배의 고배당이 터진 경주였다.
절대 인기마 없는 가운데 6번‘바위섬’, 9번‘하늘과땅’, 5번‘따논우승’, 11번‘즐거운주말’등이 인기를 모았지만 선입 작전을 구사한 5번‘따논우승’만이 우승에 성공했고, 6번‘바위섬’은 늦추입, 9번‘하늘과땅’은 시종일관 레이스에 끌려가며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11번‘즐거운주말’도 초반 예봉이 꺾인 이후 반격의 실마리 잡지 못했다.
이변의 주인공인 3번‘한라의기적’은 레이스 전개상 6번‘바위섬’과 비슷한 위치에 있었지만 한템포 빠른 추입 작전으로 입상에 성공, 기승 기수였던 조경호의 물오른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지난주 대세(?)였던 선행 일변도 경주에서 몇 개 안되는 선입, 추입마의 동반 입상이 기록됐던 일요일 경마 6경주, 심층 분석해 본다.
☞ 레이스 전개
토요일과 일요일 5경주까지 봤을 때 지난주도 역시 선행마들이 강세를 보인 경마일이었다. 그래서 6경주도 선행마에게 관심이 모아졌지만 마땅한 선행마가 없었다. 8번‘신명왕성’ (임대규)정도가 이에 해당됐지만 1400m 첫 출전인 만큼 불안 요소가 있었고, 7번‘뉴리더’(이정선)도 아직은 예전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11번‘즐거운주말’(김혜성)이 부담중량은 높았지만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발마된 레이스는 12번‘대발해’(유재필)의 선행 강공으로 시작됐다. 8번‘신명왕성’이 무난한 2위 자리를 확보했고, 11번‘즐거운주말’은 선행 실패에 따른 외곽 질주가 불가피했다. 이때 입상마 5번‘따논우승’(방춘식)과 3번‘한라의기적’(조경호)은 중위권과 하위권.
레이스 중반 돋보인 마필은 최봉주 기수가 기승한 10번‘발본색원’으로 일찌감치 선두권에 가세해 전망을 밝게 하는 듯 했다. 방춘식 기수의 5번‘따논우승’도 차분히 선두권 진입을 모색해갔다.
결승주로에 접어 든 레이스는 그동안 주도해왔던 12번‘대발해’도, 적극 선두권에 가담했던 10번‘발본색원’도, 선입권의 11번‘즐거운주말’도 아니고 외곽의 5번‘따논우승’과 안쪽의 8번‘신명왕성’으로 정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5번‘따논우승’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추입 탄력을 붙인 3번‘한라의기적’과 6번‘바위섬’이 대공세를 펼쳐 결국 5번과 3번으로 종결됐다.
이날 경주는 12번‘대발해’가 선행에 나섬으로써 여타 선행마들이 힘을 못썼고, 직전 경주부터 컨디션 호조세를 보인 5번‘따논우승’이 선입권에서 기회를 엿 본 결과 우승을 차지했고, 6번‘바위섬’은 늦추입, 반면 3번‘한라의기적’은 침착한 조경호 기수의 기승술이 두각을 나타낸 경주라 할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레이스 전개
◆… 김중회 기자 (3번 ‘한라의기적’)
4세 암말로 평소 380kg대의 왜소한 모습을 보였던 3번 ‘한라의기적’이 체중이 14kg이나 증가하며 컨디션 회복세를 보였던 것이 입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고 본다.
물론 레이스도 잘 풀렸고 기승 기수가 편안하게 타준 것도 입상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직전경주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고전했던 3번 ‘한라의기적’은 앞으로도 낙관하기는 어려운 전력이지만, 체중만 불면 조금 더 뛰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김대유 기자(11번 ‘즐거운주말’)
11번 ‘즐거운주말’이 순발력 발휘하며 레이스를 주도할 것으로 보였으나, 의외로 외곽에서 시종 고전하는 바람에 힘 한번 못써보고 무너졌다.
‘공로자’와 같은 모마의 자마라 데뷔 초부터 기대치가 있었던 ‘즐거운주말’은 최근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서 앞으로 큰 기대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느린 레이스에 앞에 갈 수 있는 편성을 만나면 한 번은 입상해 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 서영석 부장(6번 ‘바위섬’)
기본적으로 늦발동이 걸리는 경주마라 불안 불안했는데, 예상대로 추입이 늦는 바람에 입상권에 실패했다.
그러나 여전히 좋은 끝걸음을 보였다는 점, 이번 경주도 종반 진로가 막히며 레이스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점등을 고려해 봤을 때 앞으로 한 두 번은 더 이겨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아울러 체중이 조금 더 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